아사히카세이, 분리막 20% 인하 추진…韓업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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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사히카세이, 분리막 20% 인하 추진…韓업계 긴장

세계 1위 분리막 제조 기업 아사히 카세이가 습식 분리막 제품 가격을 20%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습식 분리막은 한국 배터리 업체가 만드는 니켈 기반 고사양 배터리에 탑재되는 핵심 부품소재다. 1위 기업의 가격 공세로 국내 분리막 업계에 긴장감이 감돈다.

아사히 카세이가 이차전지 필수 소재인 습식 분리막 평균 가격 인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14일 파악됐다. 한국 이차전지 제조 업체에 종전 대비 20~30% 인하안을 제시했다. 업계에 따르면 가공전 분리막 ㎡당 1달러, 가공후 분리막 1.3달러 가격대로 알려졌다. 습식 분리막은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가 만드는 니켈 기반 고사양 배터리에 들어간다.

아사히카세이, 분리막 20% 인하 추진…韓업계 긴장

아사히 카세이가 제품 가격을 낮추는 건 처음이 아니다. 그러나 그간 소재 제품 시설 투자와 고부가 제품 가격 인하에는 소극적 행보를 보여왔다는 점을 보면 크게 달라진 양상이다.

한국 배터리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만큼 소재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소재 업계 관계자는 “아사히 카세이는 습식 분리막 시장 세계 1위 업체지만 자국에는 습식 분리막 구매 업체가 파나소닉뿐”이라며 “아사히 카세이도 이 같은 상황을 인식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와 SK 등 국내 대기업이 소재 사업에 뛰어들며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것에 대한 대응책으로도 해석된다. SK이노베이션에서 분사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아사히 카세이와 함께 분리막 세계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분사 이후 분리막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삼성SDI는 더블유스코프 전략 투자에 나서며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 동우화인켐 등 분리막 관련 사업화에 나설 계획이다.

아사히 카세이 분리막 가격 인하 움직임에 LG화학과 SKIET 등 국내 분리막 업체도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아사히 카세이는 습식 분리막, 건식 분리막 등 분리막 전방위 매출 기준 세계 1위 기업이다. 제조 설비를 자국에서 직접 확보해 사용하면서 가격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어서다.

소재 업체 관계자는 “아사히 카세이 가격 인하 소식이 업계에 돌고 있다”라면서 “LG, SK 등 소재 업계와 비교해 제품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사히카세이, 분리막 20% 인하 추진…韓업계 긴장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