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대학원에 과학기술의 윤리적, 법적, 사회적 쟁점을 연구 분석하는 과학학과를 신설하고 창립식을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서울대 대학원에 개설된 과학학과는 국제적 수준의 과학학 연구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과학학은 과학기술의 본성과 역사적 발전 과정을 탐구하고, 과학기술과 사회가 맺는 다양한 관계를 분석한다. 과학기술의 윤리적, 법적 쟁점 연구에서 나아가 과학과 경제, 기술 혁신의 요소를 국가적 차원에서 분석하는 정책적 연구로 수행한다.
지난달 24일 열린 과학학과 창립식에서는 서울대 과학사 및 과학철학 협동과정이 대학원 과학학과로 확대 전환됨에 따라, 1984년 이후 협동과정이 걸어온 길을 돌아보고 과학학과의 발전 전망을 모색했다. 창립식에는 서울대 오세정 총장, 자연과학대학 이준호 학장,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김명자 명예회장, 한림대 송상용 명예교수, 서울대 김영식 명예교수 등이 참석했다.
오세정 서울대 총장은 축사에서 “우리나라 연구개발비는 이미 세계적 수준이지만, 과학 연구를 지원하는 철학과 토대가 아직 부족하다”며 “과학의 본질과 역사에 대한 근본적 성찰을 통해 과학학과가 과학의 사회적 함의에 대한 논의와 과학정책적 측면에서도 기여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성욱 서울대 과학학과 초대 학과장은 “과학학과가 과학의 역사와 본질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뿐 아니라 신기술·신산업이 제기하는 사회적, 공공정책적 쟁점에 대한 논의를 보다 심화시키며, 이를 통해 과학기술의 시대, 한국 사회의 바람직한 미래상과 발전경로를 탐색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