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선대위에서 '국민공감 미래정책단' 공동단장을 맡았던 고진씨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디지털플랫폼정부TF(디지털TF)를 이끌 팀장에 선임됐다. 디지털TF는 윤 당선인의 공약인 디지털플랫폼정부 추진계획을 인수위 기간에 사전 설계하는 조직이다. 원일희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29일 브리핑을 통해 “디지털TF 구성이 완료됐다”며 고씨가 “TF팀장을 맡는다”고 밝혔다. 최지현 수석부대변인의 추가 브리핑에선 “총 23명으로 TF가 구성됐고, 오늘(29일)부터 활동을 시작한다”며 “민간위원으로는 8명을 위촉했다”고 밝혔다.
인수위가 디지털TF 규모를 민간ICT 전문가 5~6명을 포함한 10여명 안팎으로 예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규모를 키운 셈이다. 인수위에서는 기획조정분과의 최종학 위원, 과학기술교육분과 김창경 위원이 참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등에서 인력을 파견한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인공지능기반정책관, 양청삼 개보위 조사조정국장 등 ICT 전문 공무원도 합류한다.

고 팀장은 정통 정보통신기술(ICT)인이다. 직전에 모바일산업연합회장과 함께 제1대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장으로 있었다. 현 정부에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지난해 말 대선 선대위에서 '국민공감 미래정책단' 공동단장으로 일하며 윤석열 차기 정부와 인연을 맺었다. 인수위 한 관계자는 “디지털TF는 구성을 완료했지만 내부 실무급 회의는 계속 진행돼 왔다”고 밝혔다.
디지털플랫폼 정부는 정부부처와 기관의 데이터를 통합해 국민에게 원스톱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개념이다. TF는 서비스 설계와 개념부터 공공데이터 개방 수준을 어디까지 정할지 등의 가이드라인을 만들 것으로 알려졌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