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 '오커스(AUKUS)'가 '극초음속 미사일'을 공동 개방한다. 협력 분야를 최첨단 무기로 넓혀 최근 인도·태평양 지역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한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미국, 영국, 호주가 5일(현지시간) 극초음속 무기, 무인 잠수기 등 8개 분야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세 국가는 지난해 9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군사력 확장 등을 견제하기 위해 오커스를 출범시켰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기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다.
앞서 미국은 호주에 핵 추진 잠수함 기술을 전수하기로 했다. 하지만 호주가 프랑스와 체결한 기존 디젤 잠수함 계약을 파기하면서 갈등이 빚어지기도 했다. 3국은 이번에 새롭게 8개 첨단 기술 분야에서 힘을 모으기로 하면서 한층 결속을 다지게 됐다.

극초음속 미사일은 음속보다 5배 이상 빠른 것은 물론 탄도미사일보다 낮은 고도로 비행한다. 핵탄두도 탑재할 수 있으며 요격하기도 어렵다. 미국과 호주는 지난 2020년 해당 무기를 공동 개발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영국이 합류하면서 한층 속도를 내게 됐다.
닛케이에 따르면 미국 국방성은 중국이 2020년 극초음속 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중거리 미사일 'DF17'을 실전 배치했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서 극초음속 무기로 보이는 공중 발사형 미사일 '킨잘'을 처음 사용하기도 했다. 미국 국방성 산하 고등연구계획국(DARPA)은 최근 극초음속 순항미사일 실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3국은 오는 2023년 자율형 무인 잠수기 개발을 위한 실험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인도·태평양 지역 특성상 바다에서 전투가 벌어질 가능성이 큰데다 정보수집 및 대 잠수함 작전에 투입할 무인기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오커스는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머리를 맞댄다. 미국은 AI를 기반으로 최적의 공격 전술을 세워 실행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 싱크탱크 신미국안보센터의 리사 커티스 선임연구원은 “미국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에도 인도·태평양에서 눈을 돌리지 않고 있다는 신호를 중국에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