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가입자 급증세…넷플릭스와 희비교차

월트디즈니의 글로벌 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디즈니+'가 1개 분기 만에 세계 각국에서 700만명을 웃도는 신규 가입자를 확보했다. 지난 1분기 10년 만에 처음 가입자가 감소하며 침체에 빠진 넷플릭스와는 희비가 갈렸다.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월트디즈니가 지난 1분기 OTT 사업 부문에서 가파른 가입자 증가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월트디즈니에 따르면 디즈니+ 회원 수는 1분기 기준 1억3770만명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와 비교해 6% 수준인 790만명이 증가, 시장 예상치인 520만명을 200만명 이상 웃돌았다. 1억360만명이었던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33% 증가했다.

밥 차펙 월트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오는 2024년까지 2억3000만~2억6000만명의 회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디즈니+가 북미를 비롯한 모든 서비스 지역에서 회원 수를 늘렸다고 전했다. 마블, 픽사 등이 공급한 검증받은 콘텐츠가 새로운 가입자를 모은 것으로 분석했다. 로이터통신도 마블의 '문나이트'와 픽사 애니메이션 '메이의 새빨간 비밀' 등이 모객 효과를 높였다고 봤다.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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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의 지난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92억4900만달러(약 24조7830억원)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8% 감소한 4억7000만달러(6050억원)다.

동영상 콘텐츠 사업 매출은 23% 증가한 49억300만달러(6조3126억원)다. 사업 확장을 위한 선행 투자 비용이 늘면서 8억8700만달러(1조1421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월트디즈니는 올해 하반기에 미국에서 광고를 넣어 콘텐츠 가격을 줄이는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미국 이외 지역은 2023년부터 적용한다.

한편 월트디즈니의 또 다른 핵심 사업인 테마파크 부문 매출은 66억5200만달러(약 8조5657억원)이다. 작년 동기 4억6000만달러(약 5922억원) 적자에서 17억5500만달러(약 2조2595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미국의 코로나19 규제 완화로 방문객이 늘면서 나타난 기저효과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