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커피는 맛없다?" 구독 커피로 편견 타파 나선 원두데일리

'사무실 커피는 거기서 거기'라는 편견을 뒤집고 있는 스타트업이 나와 눈길이 쏠린다.

주인공은 스프링온워드. 스프링온워드는 유명 바리스타가 로스팅한 원두를 기업에 제공하는 기업간거래(B2B) 커피 구독 서비스 '원두데일리'를 운영하는 곳이다. 이 회사는 커피머신 렌탈을 기본으로 기기 관리, 커피 배송 등 사무실에서 유명 카페 커피를 맛 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커피리브레, 테일러커피, 빈브라더스, 모모스커피 등 20여개 로스터리 업체를 비롯해 유라, 일리, 프랑케 등 커피머신 브랜드와 협업하고 있다.

정새봄 스프링온워드 대표는 “유명 로스터리가 오피스 시장 진입하기에는 커피머신 관리, 영업·마케팅, 유통 등 허들이 있었다”면서 “원두데일리는 로스터리의 어려움을 해결해 사무실에서도 유명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서비스”라고 말했다.

정새봄 스프링온워드 대표.(스프링온워드 제공)
<정새봄 스프링온워드 대표.(스프링온워드 제공)>

정 대표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한 야놀자에서 최고마케팅책임자(CMO)를 역임했다. 넥스트매치, 패스트트랙아시아, 아이디인큐 등에서 근무하며 신규 서비스 론칭과 성장을 경험했다.

정 대표는 “야놀자 애플리케이션(앱)이 당시 예약 기능 없고 숙박업체 정보만 제공했었는데도 다운로드가 쇄도했다”며 “정보 비대칭성을 활용한 솔루션이 시장에 적중했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오피스 커피시장에서 사업 기회를 엿봤다. 야놀자가 숙박문화를, 배달의민족이 배달문화를 바꿔놓았듯이 원두데일리로 오피스 커피문화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다. 그는 “취향이 다양한 데도 오피스 커피 시장은 커피전문점, 홈카페, 편의점과 비교해 맛이 획일적이고 트렌드에도 뒤쳐졌다”면서 “오피스 커피를 유명 카페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한다면 기회가 열릴 것으로 봤다”고 말했다.

2020년 등장한 원두데일리는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 현대 등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750여개의 기업 고객사를 확보했다. 올해 안에 1500개사로 늘리는 게 목표다. 리텐션(고객유지) 비율도 99%에 달하고, 추천으로 유입되는 고객 비중도 35%에 이른다.

정 대표는 스프링온워드만의 성공 방정식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앞서 커피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스타트업은 쓴맛을 봤다. 단순 카페 정보 플랫폼을 들고나와 비즈니스 모델(BM)를 수립하지 못했다는 판단이다.

정 대표는 “단순 정보 공유 방식으론 성공하기 어렵고, 커피시장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가 필요하다”며 “로스터리의 문제를 해결해주고 커피시장과 함께 상생하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사무실 커피는 맛없다?" 구독 커피로 편견 타파 나선 원두데일리

조재학기자 2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