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용기, 첨단기술과 콜라보...'스마트패키징' 급성장

작년 글로벌 시장 규모 139억달러
年 평균 13% 이상 고속 성장세
식품 오염 막아 안전성 확보
무라벨·경량화로 ESG경영 강화

식품 포장 용기가 진화하고 있다. 식품 패키지 시장은 1인 가구를 겨냥한 편리성과 정보기술(IT)을 접목해 기능성을 강조하며 급성장하는 추세다. aT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사물인터넷과 센서 기술을 적용한 글로벌 스마트패키징 시장은 작년 139억달러(약 18조144억원)로 연 평균 13% 이상 성장, 2028년에는 330억달러(약 42조7688억원)로 커질 전망이다.

오비맥주는 온도센서인 쿨타이머를 라벨에 적용했다.
<오비맥주는 온도센서인 쿨타이머를 라벨에 적용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과거 단순 포장과 제품 식별을 위한 기능만을 추구했다면 최근에는 안전성을 넘어 친환경, 기능성 강화 포장재인 스마트패키징을 강화하고 있다. 스마트패키징은 제품을 포장하고 보하하는 이상의 능동적 기능을 갖춘 포장으로 크게 액티브패키징(Active Packaging)과 인텔리전트패키징(Inteligent Packaging)으로 구분한다.

액티브패키징은 식품 포장 내부를 향균물질과 산화방지제 등 화합물로 코팅해 박테리아 번식 등을 방지해 식품 오염을 막아 유통기한을 연장시켜 식품 안전성을 확보하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전자태그(RFID)를 부착해 원료 구입, 제조, 유통, 판매까지 단계별 정보를 기록관리하는 식이다.

인텔리전트패키징은 포장 내에 사물인터넷(IoT), 센서 등을 적용해 제품 신선도를 소비자가 직관적으로 식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언제 개봉했는지 보관온도가 적정한지 등을 알려준다. 오비맥주 '올 뉴카스'가 대표적이다. 오비맥주는 변온 잉크를 활용한 '쿨 타이머'를 라벨에 적용했다. 쿨 타이머는 적정 온도가 되면 밝은 파란색으로 변하며 하얀 눈꽃송이가 나타나는 육각형 모양의 온도변화센서다.

식품용기, 첨단기술과 콜라보...'스마트패키징' 급성장

친환경 포장재 시장도 커지고 있다. 음료업체들이 무라벨, 경량화 등 신소재 용기 도입에 적극적이다. 무라벨용기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재활용 배출 시 라벨을 뜯어내는 번거로움을 줄여 재활용률을 높인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페트병 무게를 기존보다 줄여 플라스틱 사용량 자체를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하기도 한다. 동원F&B는 생수 페트병 무게를 줄이고 뚜껑 높이를 낮추거나 라벨 길이를 조절해 연간 약 1200톤의 플라스틱 절감을 기대하고 있다.

제주삼다수의 경우 수거한 투병 페트병을 화학반응으로 분해해 회수한 원료로 만든 친환경 생수병(RE:Born)을 개발했다. 제주삼다수를 운영하는 제주개발공사는 친환경 생수병을 통해 오는 2030년까지 플라스틱 사용량을 50% 이상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CJ푸드빌은 뚜레쥬르 제품 포장에 친환경 소재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 선보인 파운드 2종에는 사탕수수로 만든 친환경 종이 '얼스팩(earth pact)'과 옥수수 전분으로 만든 생분해성 포장 필름을 적용했다. '아침엔 보리쌀롤'은 천연 식물 추출 원료로 만들어져 생분해가 되는 친환경 필름으로 포장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식품 안전성을 담보하면서 친환경과 기능성을 갖춘 포장재 적용을 늘리고 있다”며 “이를 위해 관련 업체들과 협업하거나 R&D투자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