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日에서만 판매가격 일제 인상…아이폰13 19%↑

애플이 일본에서 아이폰을 포함한 주요 제품 가격을 일제 인상했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이 같은 내용을 보도하며 급격하게 떨어지는 엔화 가치가 내구 소비재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분석했다.

닛케이에 따르면 이달부터 애플의 최신 기종 아이폰13을 가장 저렴한 옵션으로 설정 시 지난달보다 19% 비싸게 구매해야 한다. 현재 애플의 일본 웹사이트에서는 기존 세금을 포함해 9만 8800엔(약 93만8975원)부터였던 아이폰13 가격은 11만7800엔(약 111만9795원)으로 올랐다. 아이폰SE 판매 가격은 5000엔(약 4만7529원) 상승했다.

<로이터=연합>
<로이터=연합>

애플은 지난달 한차례 가격을 조정한 맥 제품군을 제외한 대부분 제품에서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태블릿PC 아이패드 가격은 25% 가량 비싼 4만9800엔(약 47만3284원)이 됐다. 애플워치도 모델 별로 판매가를 상향 조정했다.

닛케이는 미국 애플 웹사이트에서는 6월 30일(현지시간) 기준으로 별다른 가격 조정 움직임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올 초부터 급격한 엔저 현상을 보이고 있는 일본에 한정된 것으로 분석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