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열린 면세업계, 온라인 해외 판매 개시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김포­하네다 항공노선 운항이 재개된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승객들이 면세점을 이용하고 있다. 2022.6.29 [공동취재]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김포­하네다 항공노선 운항이 재개된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승객들이 면세점을 이용하고 있다. 2022.6.29 [공동취재] superdoo82@yna.co.kr>

막힌 하늘길이 열리면서 면세업계도 영업 재개에 나섰다. 이달부터 국내 면세 제품의 온라인 해외 판매(역직구)를 시작한다. 면세업계의 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1일 일본 도쿄 긴자점을 재오픈했다. 도쿄 긴자점은 도쿄 최대 규모의 면세점 매장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2년 3개월간 영업을 중단했다. 닫혀 있던 베트남 냐짱 깜라인 공항점도 지난 6월 30일 영업을 재개했다.

롯데면세점이 국내 8개, 해외 12개 매장을 모두 가동하는 것은 코로나 팬데믹 이후 처음이다. 일부 매장에서 탄력 운영을 유지하고 있지만 국제선 정상화 속도에 맞춰 운영 시간을 늘리고 있다.

해외 신규 매장 준비도 한창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 5월 호주 시드니 시내점을 오픈한 데 이어 올 하반기에 베트남 다낭 시내점과 내년에 하노이 시내점을 신규 출점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중 싱가포르 창이공항점 그랜드 오픈도 준비하고 있다.

신라면세점 또한 하반기부터 모든 매장을 재가동한다. 신라면세점은 지난 6월 29일 김포국제공항점을 2년 3개월 만에 재오픈했다. 김포-하네다 정기 노선이 재개된 데 따른 것으로, 향후 운항계획에 맞춰 매장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지난 6월 2일에는 제주-태국 정기 노선이 재개하면서 2년 2개월 만에 제주공항면세점 영업을 재개했다.

면세업계는 이달 시작되는 역직구 플랫폼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관세청은 지난 3월 국외 거주 외국인의 국내 면세점 상품 온라인 구매를 허용했다.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 고환율 등으로 어려워진 면세 업황을 지원하기 위함이다.

롯데면세점은 지난달 29일 업계 최초로 역직구 플랫폼 '오버시즈 쉬핑'을 오픈했다. 화장품, 패션, 액세서리, 식품 등 인기 국산 제품을 글로벌 9개 국가에 판매한다. 전체 220여개 브랜드 3000여개 상품을 준비했으며, 올해 안에 총 400여개 브랜드를 확충할 계획이다.

신라면세점도 이달부터 중국 시장 중심으로 해외판매 서비스를 오픈한다. 중국 관광객의 방한이 어려운 상황인 만큼 온라인을 통해 중국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국산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 위주로 300여종의 상품을 판매한다. 특히 알리바바 물류 자회사인 '차이냐오'와 협약, 한국 내 물류 작업부터 중국 내륙에서 이뤄지는 배송까지 모두 담당하도록 했다.

신세계면세점과 현대백화점면세점도 하반기 준비에 나선다. 신세계면세점은 이달 중 브랜드 선정·물류 사업자 등을 조율하는 대로 중화권 온라인몰 판매 서비스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백화점면세점도 하반기 온라인몰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매출 비중이 높은 중국 관광 수요가 회복되지 않아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만 국내외 매장 운영이 정상화되고 있고 온라인 해외 판매가 재개되는 등 점차 숨통이 트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