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상연, T커머스 신설 추진...전통시장 디지털 전환 지원

전통시장 디지털 전환 참고사진.
<전통시장 디지털 전환 참고사진.>

전국상인연합회가 전통시장과 상점가를 위한 데이터홈쇼핑(T커머스)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영세상인의 디지털 전환을 돕고 새로운 사업 기회와 판로를 열어주기 위해서다. 소상공인 온라인 진출을 정책과제로 꼽은 새 정부 기조에 맞춰 전용 T커머스 신설 논의도 본격화됐다.

업계에 따르면 전국상인연합회(전상연)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SGY 홈쇼핑추진단과 T커머스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정동식 전상연 회장과 전국 17개 시·도 지회장, 최중구 SGY 대표가 참석했다. 양측은 디지털 전환율이 낮은 자영업자의 판로 지원을 위해서는 디지털 환경 변화에 맞는 전용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보고 T커머스 사업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전상연은 2006년 출범한 전국 70만명 상인을 대표하는 법정단체다. 전국 재래시장과 상점가를 회원사로 둔 만큼 상인조직을 기반으로 한 전국 단위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SGY는 소상공인 전용 홈쇼핑 출범을 위해 설립된 목적법인이다. T커머스 개국을 위한 사업계획 수립과 준비 작업을 총괄한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전상연과 SGY는 홈쇼핑 사업자 선정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한다. 전상연과 소속 상인이 주주로 참여해 공공성을 담보하고 T커머스 플랫폼 구축과 실질 운영을 담당할 기업을 모집해 컨소시엄을 꾸릴 예정이다. 신규 홈쇼핑 사업자로 선정되면 전국 단위 중앙 플랫폼과 사업 참여 의지가 있는 상인, 지자체와 협조해 지역별 T커머스 플랫폼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영세상인에 적합한 서비스 상품을 발굴하고 전국에 판매할 계획이다.

SGY 홈쇼핑추진단 관계자는 “현재 홈쇼핑은 전국 단위 채널로 운영되고 대량 판매 구조라 소량·다품종 중심의 영세상인이 접근하기 어려운 채널”이라며 “새로운 T커머스 플랫폼은 지역상권을 기반으로 하는 상인 특성에 맞게 시·군·구 단위 하위채널과 이를 통합한 전국 단위 중앙채널로 이뤄진 새로운 형태의 모델로 선보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T커머스 설립에 나선 것은 자영업자 판로 확대에 적합한 사업 구조이기 때문이다. 소량 공급만으로 진출이 가능해 재고 부담이 적다. 기존 TV홈쇼핑의 소품종 대량 판매 방식은 높은 재고부담으로 소상공인이 활용하기 어렵고 상품 확보에도 한계가 있었다.

또 녹화 방송이라는 점에서 한 번 방송 제작으로 꾸준히 매출을 일으키고 방송에 필요한 자원 투입도 절약돼 소자본 판매에 유리하다. 여행·보험 등 일부 서비스 상품 제외하면 제조 상품을 대량 판매하는 홈쇼핑 특성상 각 지역 현장 서비스 상품은 판매가 어려웠다. 서비스업 종사자 비중이 높은 영세상인 구조에 맞춰 서비스 상품 판매에 적합한 T커머스를 새롭게 설립해 이들의 온라인 진입을 돕겠다는 취지다.

전상연과 SGY 측은 전국 전통시장과 상점가를 위한 T커머스 채널 출범 시 5년간 매출 1조원과 5000명 이상의 상당의 신규 고용 창출 등 경제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분석했다. SGY 홈쇼핑추진단 관계자는 “이달 양측 실무진이 참여하는 전담팀을 구성해 T커머스 신설을 위한 구체적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