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의 똥? 도토리?"…NASA가 포착한 '화성의 바위'

큐리오시티가 포착한 ‘똥’ 이모지처럼 생긴 화성의 바위. 사진=NASA/JPL-Caltech/Amanda Kooser
<큐리오시티가 포착한 ‘똥’ 이모지처럼 생긴 화성의 바위. 사진=NASA/JPL-Caltech/Amanda Kooser>

‘붉은 행성’ 화성의 10년차 베테랑 로버 ‘큐리오시티’가 독특한 바위 앞에서 바퀴를 멈췄다고 미국 IT 전문매체 씨넷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3일 미생물의 흔적을 찾기 위해 다음 지역으로 향하던 큐리오시티는 층이 선명한 도토리 모양 바위를 포착해 공개했다. 사진 상으로는 작아 보이지만 SUV와 엇비슷한 크기의 바위다.

오른쪽 네비게이션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 3장을 합성해 만든 이미지. 사진=NASA/JPL-Caltech/Jason Major
<오른쪽 네비게이션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 3장을 합성해 만든 이미지. 사진=NASA/JPL-Caltech/Jason Major>

우주과학 분야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제이슨 메이저는 이 데이터를 재가공한 선명한 사진도 공개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솜브레로(멕시코 전통 모자)를 쓴 거북이 같다” “똥 모양이네” 등 반응을 보였다.

미 지질연구소(USGS) 행성 지질학자 로렌 에드가(Lauren Edgar)는 이 바위를 두고 “층서학(層序學)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도울 수 있기 때문에 주말 동안 이 곳을 탐사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사진=NASA/JPL-Caltech
<사진=NASA/JPL-Caltech>

게일 분화구에서 ‘호기심’을 해결하고 있는 큐리오시티는 이 외에도 화성의 기후와 지질조사에 도움이 될 법한 특이한 광물의 사진을 종종 공개해 왔다.

지난달에는 마치 몸통을 세우고 있는 뱀처럼 생긴 광물을 마스크캠(Mastcam)으로 촬영해 지구에 보내왔다. 이에 대해 큐리오시티 연구팀은 “고대 바위를 통해 지하수가 흘러내리면서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수억년 후 바위가 대기에 노출되면서 바람에 의해 주변의 부드러운 부분이 침식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NASA/JPL-Caltech
<사진=NASA/JPL-Caltech>

화성의 선인장처럼 보이는 조그만 한 광물의 사진도 있다. 1cm밖에 되지 않는 이 작은 광물 선인장은 큐리오시티 팔 끝에 달린 휴대용 이미저(MAHLI)로 촬영됐다.

나사 제트추진연구소 행성지질학자 아비게일 프레이먼 박사는 “과거에도 (선인장 같은) 기이한 형태의 광물이 발견된 바 있다”면서 “아마도 황산염 성분으로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황산염은 보통 물이 증발하면서 그 주위에 형성되기 때문에 화성에 한 때 물이 흘렀다는 증거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