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가 초개인화를 콘셉트로 한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인다.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이 성향에 따라 플랫폼이 구성되는 기능을 탑재했다. 특히 텍스트 중심 플랫폼 환경에서 벗어나 고객 중심 사용자인터페이스·사용자경험(UI·UX)을 비롯해 모바일에 최적화한 플랫폼도 구축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플랫폼 고도화 콘셉트를 '초개인화'로 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UI·UX 등을 대규모로 개편한 '뉴 삼성카드(가칭)'를 선보인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급변하는 시장과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채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홈페이지와 애플리케이션(앱)을 개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고도화 작업을 거쳐 초개인화를 콘셉트로 한 플랫폼을 새롭게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카드는 종전 서비스하던 홈페이지와 앱을 고도화하고 오는 12~13일 중 시스템 개선 작업을 거쳐 새로운 플랫폼을 선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우선 초개인화 콘셉트로 플랫폼을 대폭 개편했다. 삼성카드는 인공지능(AI) 기능을 활용해 고객 카드이용 데이터를 분석, 개인에 최적화된 상품이나 혜택을 추천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커피 전문점을 이용했던 과거 이력이나 사용 빈도 등을 데이터로 분석해 보유 카드에 탑재된 커피 전문관 관련 혜택이나 커피할인 잔여 혜택 등을 안내하는 방식이다.
행동 행태 등도 분석해 고객이 자주 찾는 정보나 서비스에 따라 UI·UX가 재설계되도록 하는 기능도 담는다.
텍스트 중심 플랫폼 개편에 대한 소비자 요구도 반영했다. 삼성카드는 뉴 삼성카드 플랫폼을 단순 정보 나열에 초점을 맞췄던 텍스트 중심에서 이미지, 모션 중심 등으로 개편한 것은 물론 모바일에서도 원활히 카드서비스·결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 복잡한 메뉴 구조도 최신 트렌드인 미니멀리즘을 반영해 단순화하는 형태로 고객 편의를 강화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그간 삼성카드 플랫폼에 텍스트가 너무 많아 보기 불편하다는 요구가 있었다”며 “이런 내용도 플랫폼 개편에 담아 가독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대형 기업계 카드사인 삼성카드의 새로운 플랫폼 출시가 임박하면서 업계 경쟁도 재점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카드사들이 그간 서비스하던 홈앱들을 대거 중단하면서 자사 결제 플랫폼인 앱카드로 기능을 이전·고도화 작업에 한창이다. 신한카드, 하나카드가 홈앱 서비스 중단을 예정했고, KB국민카드도 점차 KB페이로 핵심 기능을 이전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카드사 플랫폼이 과거 결제 기능에 초점을 맞췄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실제 금융서비스 이용에 대거 활용되면서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높아졌다”면서 “이에 대형 카드사를 중심으로 플랫폼 경쟁이 확대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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