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 예타 통과…2031년까지 총 2700억 투입

9년간 2700억원이 투입되는 '한국형 랩센트럴' 구축 사업이 추진된다. 랩센트럴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업체 모더나를 배출한 미국 보스턴의 바이오 스타트업 지원기관으로, 우리나라는 인천 송도에 생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이 같은 내용의 의약바이오 창업 지원 사업(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이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고 21일 밝혔다.

2023년부터 2031년까지 약 2726억원을 투입해 전용 연구지원시설을 구축하고, 혁신 창업기업을 육성하는 것이 골자다.

세부적으로 2023년부터 2026년까지 인천 송도 연세대 부지 내에 신약 개발 창업보육시설과 커뮤니티공간, 첨단 연구장비·시설 등을 갖추는 건축공사가 진행된다.

공사가 끝나는 2026년 하반기부터는 전국 바이오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입주기업을 모집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K-바이오 랩허브 조감도
K-바이오 랩허브 조감도

지원 대상은 10년 미만 의약바이오 8대 분야 영위 기업이다. 기초연구, 후보물질 발굴, 독성효능 평가까지는 연구장비와 시설을 갖춰 직접 지원하고, 비임상(허가용) 인허가, 상용화 등은 관련 기관과 협력해 지원할 예정이다.

선정된 기업은 3년간 입주할 자격을 얻는다. 또 기업 맞춤형 신약개발지원사업을 통해 3년간 총 203억원의 연구개발자금을 지원받는다. 창업과 기업 운영, 연구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 해결을 위한 전문가 멘토단의 지원도 받을 수 있다.

박용순 중기부 창업진흥정책관은 “K-바이오 랩허브는 창업기업이 혁신 기술을 개발하고 대형제약사가 그 기술을 사업화하는 선순환 바이오 생태계 조성의 핵심기관”이라며 “국내 바이오헬스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국가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혁신 창업기업 발굴·육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