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본선 진출 한국선수단 확정

본선32강 10월 27일부터 열려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에 출전할 한국 선수단이 최종 확정됐다. 지난달 23일부터 30일까지 국내선발전이 치러진 가운데, 가장 많은 7장의 티켓을 놓고 경합을 벌인 일반조에서는 원성진·김명훈 9단, 유오성 7단, 이형진 6단, 한우진·권효진 4단, 금지우 3단이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일반조에는 150명의 선수들이 출전해 21.4대 1의 경쟁률을 통과했다. 각각 1장씩의 티켓이 걸린 시니어조와 여자조에서는 이창호 9단과 최정 9단이 본선 티켓 주인공이 됐다.

2022삼성화재배에 출전한 한국대표 선수단이 확정됐다. 사진은 지난달 23~30일 진행된 국내선발전.
2022삼성화재배에 출전한 한국대표 선수단이 확정됐다. 사진은 지난달 23~30일 진행된 국내선발전.

모두 9장의 본선 티켓이 걸린 국내선발전은 일반조와 여자조, 시니어조(만 45세 이상) 등 3개 조로 나뉘어 펼쳐졌다. 현재 본선행이 확정된 선수들은 모두 19명이 됐다. 전기 대회 챔피언 박정환 9단을 비롯해 준우승한 신진서 9단, 4강 진출자인 중국의 양딩신(楊鼎新)·자오천위(趙晨宇) 9단과 한국 선수 중 국가시드를 받은 강동윤(YK건기배 우승자) 9단, 변상일·신민준·김지석 9단(7월 랭킹 순), 중국 국가시드를 받은 커제(柯潔)·탕웨이싱(唐韋星) 9단 등 10명과 30일 국내선발전을 통과한 9명이 그 주인공이다.

대회 규정상 전기대회 4강 진출자 4명과 국가시드 8명(한국4·중국2·일본2) 등 시드 12명 및 와일드카드 1명은 본선에 직행한다. 본선에 오른 7명 중 이창호 9단은 1997년부터 1999년까지 2∼4회 대회 3연패를 차지했고, 원성진 9단은 2011년 16회 삼성화재배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반면에 김명훈 9단을 비롯해 유오성 7단, 이형진 6단, 한우진·권효진 4단, 금지우 3단 등 6명은 삼성화재배 본선 진출에 처음으로 성공했다. 최정 9단은 5번째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지난 23일 시작된 국내선발전에는 일반조 150명, 여자조 35명, 시니어 24명 등 209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국내 선발전과는 별도로 중국 7명(일반조6·여자조1), 일본 2명(일반조1·시니어조1), 대만 1명(일반조1) 등 총 10명의 외국 선수에게 본선행 티켓이 부여됐다. 외국 선수들의 참가 명단은 9월 말까지 한국기원에 전달될 예정이다.

2021삼성화재배 결승전. 박정환 9단(왼쪽)과 신진서 9단
2021삼성화재배 결승전. 박정환 9단(왼쪽)과 신진서 9단

단판 토너먼트로 진행될 본선 32강부터 4강까지는 오는 10월 27일 개막한다. 11월 7일부터 속행될 결승은 3번기로 최종 우승자를 가려낼 예정이다. 국내 선발전의 제한시간은 각자 40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며 본선부터는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다. 전기 대회 결승에서는 박정환 9단이 신진서 9단에게 2-1로 승리하며 중국에 6연속 내줬던 우승컵을 탈환했다.

1996년 창설된 삼성화재배의 통산 우승은 한국이 13회로 최다를 기록 중이며 이어 중국이 11회, 일본이 2회 정상에 올랐다. 삼성화재해상보험(주)이 후원하는 2022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의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다.

이호기자 dlghcap@next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