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투유니콘 in 성수③] '주거생활 골라주는 다정한 친구' 집토스

전자신문인터넷·서울산업진흥원 공동기획 '로드투유니콘 in 성수'③

[전자신문인터넷·서울산업진흥원 공동기획] 4차산업 시대를 맞아 다양한 아이디어를 무기로 차세대 핵심 기업이 되려는 창업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남다른 경쟁력으로 실용화에 돌입한 일부 기업들은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며 산업의 새로운 변화를 이끌고 있다.

이러한 모습을 본 기업 일각과 VC(벤처캐피탈), 정부에서는 '유니콘 기업' 새싹들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가고 있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
△이재윤 집토스 대표.

본지는 산업계 행보에 발맞춰 다양한 예비 산업 리더를 지원하는 '서울창업허브 성수'와 공동으로 예비 유니콘 기업을 조명하는 '로드투유니콘 in 성수' 코너를 마련한다.

세 번째 기업으로는 설립 7년 차 온·오프라인 '직영' 부동산 중개기업 집토스(대표이사 이재윤)를 살펴본다.

집토스는 서울대 출신 이재윤 대표가 군 복무 시절 취득한 공인중개사 자격과 함께, '친구의 집을 구해준다'라는 다소 단순한 목표로 2015년 중개사무소를 개업한 것을 시작으로, 이듬해 전·월세 직거래 플랫폼 '집토스'를 내놓으면서 본격적인 사업단계에 접어들었다.

사진=집토스 제공
사진=집토스 제공

특히 2017년 서울 관악직영 1호점을 연 이후 자체 아카데미 운영 및 직접고용을 통한 전문 인력을 확충하며 '직영' 중개서비스 기조를 공고히 하면서, 주한 외국인 대상 부동산 중개서비스 'ZIPTOSS', 주택임대관리 서비스 '집토스 HOME' 등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는 등 국내외 임대인은 물론, 임차인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부동산 구조를 확립했다는 점에서 기술창업지원(TIPS) 선정부터 디캠프, 유니온투자파트너스 등 VC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는 인터뷰를 통해 공인중개사의 효율적인 업무구조를 만드는 것과 동시에, 임대인·임차인·중개인 모두가 함께하는 친근한 플랫폼으로서의 '집토스'에 대해 설명했다.

-현재 서비스 구성은 어떻게 갖추고 있나?

▲집토스 소속 전문중개인이 상주하는 직영 부동산(중개)과 이를 플랫폼화한 집토스 온라인이 있다. 여기에 국내 체류 외국인을 위한 맞춤 중개컨설팅과 안내 서비스 제공의 ZIPTOSS, 집토스에 위탁된 부동산 매물의 임차인모집과 계약, 시장환경 분석 등을 관리 제공하는 집토스 HOME이 있다.

집토스 직영부동산 홍대점. (사진=집토스 제공)
집토스 직영부동산 홍대점. (사진=집토스 제공)

-타 플랫폼과 달리 '직영'에 무게를 둔 것이 돋보인다. 이유는?

▲2015년 첫 시작부터 지금까지 '친구들의 방을 구해주던' 그 마음을 '직영' 구조의 플랫폼 서비스로 구현해내고자 노력했다. 지금은 이러한 구조 속에서 양질의 실매물을 찾는 임차인과 안정적으로 전문성을 높이고 싶은 중개인, 공실률을 줄이고 건물관리 피로도를 낮추고픈 임대인까지 모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여러 업계와 마찬가지로, 집토스 역시 팬데믹 시기에 어려움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 극복은?

▲팬데믹 시기 유동인구 감소와 함께, 국내외 인구의 부동산 중개 거래량도 줄어들었다. 직영 구조로 운영되는 만큼 어렵지 않았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여러 가지 자구책 마련과 함께 슬기롭게 극복해서 엔데믹으로 향해가는 지금 시점에는 많이 좋아졌다.

집토스 아카데미 교육사진. (사진=집토스 제공)
집토스 아카데미 교육사진. (사진=집토스 제공)

-직영 중개구조의 집토스인 만큼 안정적이면서도 독보적인 성장세가 돋보인다.

▲자체 매뉴얼과 교육을 토대로 전문 중개사 및 중개보조 인력을 육성하면서, 어느 지점에서나 같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다 보니 그 신뢰도가 엄청 높다.

또한, 중개인으로서도 매물수집 및 관리를 위한 공동작업 시스템과 함께, 고객솔루션이나 계약서 작성, 매출관리 등을 자동 프로그램화하면서 높은 업무효율과 함께 고객에게 정성을 다할 수 있다. 이 덕분에 올 2분기에만 누적거래금액 2조 원을 달성했다.

-부동산 중개 시장 전문가로서 미래를 어떻게 보고 있나?

▲국토교통부 조사에 따르면 부동산중개업은 1조원 규모의 원·투룸 등 소형주택 분야와 함께 연 10조 원 규모로 매년 성장 중이다.

그런데 이를 중간에서 케어할 중개업은 대부분 개인사업자나 개인사무소에 취업해 수익공유제 형태로 활동하다 보니 매물수집부터 임대인 관리, 홍보, 중개 모두를 소수가 한다. 바쁘기도 바쁘고 고객 경쟁도 치열해진다.

사진=집토스 제공
사진=집토스 제공

이러한 시장 흐름은 기업형 부동산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미국의 레드핀이나 일본의 에이블, 중국의 리엔지아 등은 중개인 직고용제와 함께, 중개업무에 필요한 과정을 기술로 효율화하면서 수수료를 낮추고 중개인의 부담을 줄이면서 그 자체의 신뢰도를 높였다. 우리 집토스는 그러한 흐름을 국내에서 주도하는 기업이 될 것이다.

이재윤 집토스 대표. (사진=집토스 제공)
이재윤 집토스 대표. (사진=집토스 제공)

-향후 계획?

▲오프라인에서 소통하며 쌓아온 고객데이터와 함께, 소형주택 전문 중심의 기존에 더해 고객 생활주기에 맞는 중개서비스 구조를 진행하고 있다. 여기에 임대관리나 시행, 시공, 주거이전 서비스 등의 발을 넓힐 예정이다.

또 직영 중개사들의 고도화를 위한 '집토스 아카데미'를 더욱 활성화할 예정이다. 임대인과 임차인, 중개인 모두가 친근하게 다가오는 친구 같은 '집토스'로 함께 성장해나갈 것이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