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이노베이션 “AI 교육 통해 연구개발 기간 1년 이상 단축”

정보통신기술(ICT) 및 기상·환경 전문업체 동방이노베이션(대표 김준식)은 2001년 설립 이후 폐쇄회로(CC) TV 시스템, 주차 관제시스템, 발광다이오드(LED) 전광판 분야를 비롯해 자동 기상관측장비(AWS)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종석 동방이노베이션 연구소장은 20년간 기상관측장비 설치 및 관련 서비스 제공 업무에 종사해오다 3년 전, 데이터 수집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스마트팜 분야 진출을 모색했다. 수입 제품을 현장에 적용하곤 했지만 국산 제품 수요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제품 개발 필요성을 절감했다.

동방이노베이션이 개발중인 스마트 물꼬 관리 플랫폼 설명서.
동방이노베이션이 개발중인 스마트 물꼬 관리 플랫폼 설명서.

이 소장은 기술연구 분야 3~5년 차 경력 직원 3명과 함께 AI, 데이터 분석과 관련된 교육을 수강했다. 전문성 높은 강사를 통해 판다스·딥러닝에 대한 기본적인 입문에서부터 심층 실습 위주 프로그램에 참여해 효과를 체감할 수 있었다.

이 소장은 “각종 개발 기간을 1년 이상 단축할 수 있어 단기간에 적은 인력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현재 추진 중인 '스마트 물꼬 관리 시스템' R&D 프로젝트에 직접적인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스마트 물꼬 관리 플랫폼은 온실과 시설에만 국한하지 않고 실제 노지 벼 재배지에서 물 담수량을 조절할 수 있는 디지털 물 관리 서비스이다. 지금까지는 단순히 물 투입량만 입력했다면 제조 장비 지능화로 날짜별, 주변 환경 기상 데이터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한 현실적인 물 관리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말까지 테스트를 통해 6개월 내로 개발을 마무리하고 내년 5월부터 실제 평가를 시행할 예정이다. 향후 3~5년 내 기상·농업 관측 장비를 통해 데이터 수집, 가공, 시각화 서비스까지 자동으로 수행하는 센서 및 시스템 대부분을 직접 생산한다는 전략이다.

이 소장은 “교육을 통해 특정 부분에만 국한하지 않고 포괄적인 내용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며 “직접 생산할 센서를 활용해 경제적 효과뿐 아니라 비경제적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