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는 포르투갈 브라가시에 이어 프랑스 앙기엥레뱅시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교류 및 협력 체계를 강화한다.
강기정 시장은 프랑스 앙기엥레뱅의 필리페 수에르 시장과 5일 오후 시청에서 화상회의를 갖고, 두 도시 간 교류 활성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 시장은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네트워크를 통한 협력을 넘어 문화예술 분야에서 다각도로 교류·협력 체계를 구축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강 시장은 “앙기엥레뱅이 2013년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 지정된 데 이어 2014년 광주가 지정됐다”며 “광주와 앙기엥레벵은 미디어아트를 통해 문화예술의 도시로 성장하고, 이 속에서 시민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게 하는 공통의 지향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2015, 2017, 2018, 2022년 광주시가 주최한 국제포럼에 앙기엥레뱅 미디어아트 전문가들이 참석해 좋은 의견을 주셨다. 코로나 펜데믹 시기였던 지난해에는 광주시와 앙기엥레뱅, 포르투갈 브라가시의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시티 투 시트(City to City) 프로젝트'에 참여해 협업했다”며 오래전부터 이어 온 우호관계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앙기엥레뱅은 프랑스 최대 디지털아트 축제인 '뱅뉘메리끄(Bains Numriques)'를 개최하고 있다”며 “광주도 세계 3대 비엔날레의 하나로 꼽히는 광주비엔날레를 2년마다 개최하고 있으며, 세계적 미디어 아티스트인 고 백남준 작가가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했고 광주 출신 이이남 작가 등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문화예술 중심지”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수에르 시장은 “광주와 앙기엥레뱅은 1000만㎞ 사이에 있지만 매년 만나기를 기대한다”며 “광주는 인구가 150만명이고, 경제개발도 잘 이뤄진 큰 도시여서 아주 기대가 크다”고 화답했다.
수에르 시장은 “앙기엥레뱅은 파리 근교의 아주 작은 도시이지만 세가지 이유로 프랑스에서 문화적으로 유명하다”면서 “경마와 온천, 카지노로 유명한 휴양도시이자 건축·조경 유산이 풍부한 문화도시”라고 소개했다.
강 시장은 수에르 시장으로부터 앙기엥레뱅이 전체 예산의 11%를 문화예술 육성에 투입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직접 앙기엥레뱅을 방문해 문화도시를 만드는 비법을 배우고 싶다”고 소망했다.
강 시장과 수에르 시장은 양 도시의 대표적 아트 축제에 서로를 초청했다. 수에르 시장은 내년 6월 열리는 프랑스 최대 디지털아트 축제인 '뱅뉘메리끄'에, 강 시장은 내년 4월부터 7월까지 열리는 '광주비엔날레'에 서로를 초대했고,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강 시장은 끝으로 “프랑스는 파리혁명으로 왕정을 무너뜨린 민주주의 국가이고, 광주는 군사독재를 무너뜨려 한국의 민주주의를 만든 도시”라며 “앙기엥레뱅과 광주가 힘을 모아 문화예술로 민주주의를 승화하자”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