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서, 'CES 2023' 참가…후각 자극 치매 조기 진단 장치 전시

엔서(대표 윤정대)는 새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에 참가해 후각 자극 기반 치매 진단 보조 장치 'N2'와 치매 증상 완화 장치 'N3'를 전시하고 데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26일 밝혔다.

엔서는 근적외선 분광기법(fNIRS)으로 후각 기능을 측정해 경도인지장애와 치매 환자를 선별하고 5년 이내에 치매가 발생할 확률까지 예측할 수 있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간이정신상태검사(MMSE)와 인지기능검사(SNSB) 등 최소 75분 이상 걸리는 치매 선별 검사 시간을 4~5분으로 줄일 수 있다. 정상-경도인지장애를 약 90%로 구분할 수 있으며 치매 검사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

엔서가 개발한 후각 자극 기반 치매 진단 보조 장치 N2.
엔서가 개발한 후각 자극 기반 치매 진단 보조 장치 N2.

윤정대 대표는 “CES 2023 이후 국내·외 파트너 병원 및 기업과 인허가 및 임상 근거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해외 인증 획득 이후 세계시장 진출도 목표”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70~80대 노인 4명, 말기 치매 환자 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파일럿 테스트에서 두 집단 간 확실한 데이터 차이를 얻었다. 노인 40명을 대상으로 한 테스트에서는 4명에게 치매 경고를 했고 이들은 치매센터에서 조기 치매를 진단받았다. 광주지역 노인 100명을 대상으로도 임상을 진행했다. 편리한 포터블 디바이스와 직관적인 애플리케이션으로 구성해 대형 병원과 보건소 등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향후 2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막바지 실용화 작업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근적외선 데이터 딥러닝 모델 개발을 통해 정확도를 높일 계획이다. 치매 증상을 완화하는 전자약 기기도 선보이는 등 치매 치료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윤 대표는 “기존 치매 진단방식인 문진법과 영상진단법은 정확도와 가성비 측면에서 단점을 갖고 있다”며 “치매를 약물로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하고 전자약 형태로 치료하는 '디지털 치료제' 개발 영역까지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