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이 닥친 튀르키예(터키)에서 다시 기적 같은 생환 소식이 전해졌다. 남동부 아디야만에서 건물 잔해에 갇혀 있던 77세 생존자가 지진 발생 약 212시간(8일 20시간) 만에 구조됐다.
튀르키예 현지 방송은 15일(현지시간) 생존자의 이름이 '파트마 구잉게르'라고 전했다.
지진 발생 9일째에도 기적 같은 생존자 구조 소식은 이어졌다. 튀르키예 공영 영어방송 TRT월드에 따르면 하타이 주에서 한 아버지와 딸이 약 209시간만에 구조됐고, 아디야만 주에서는 라마잔 유셀(45)이 207시간만에 발견됐다.
진앙지가 있는 카흐라만마라스 주에서는 형제 사이인 바키 예니나르(21)와 무하메드 에네스 예니나르(17)가 지진 후 약 200시간이 지난 후에 구조됐다. 바키는 단백질 파우더를 마시며 생명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아디야만 주에 사는 무하메드 카퍼 세틴(18)은 거실에서 비디오 게임을 하던 중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져 잔해 속에 갇혔으며, 지진 발생 198시간 후에 구조됐다.
한편 수색과 구조 작업이 진행되는 가운데 14일까지 양국에서 집계된 사망자 수는 3만9106명이었다. 이로써 이번 지진은 1939년 12월 27일 동북부 에르진잔 지진 피해(3만2968명 사망)를 뛰어넘어 튀르키예에서 일어난 최악의 자연재해가 됐다.
지난 6일 새벽 첫 지진 발생 뒤 9시간 만에 규모 7.5의 강진이 뒤따랐고, 크고 작은 여진이 계속되며 피해를 키웠다. 튀르키예에서는 신축 건물까지 맥없이 무너져내리며 부실 공사 책임이 있는 건축업체들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로 이어졌다.
또한 정부의 부실·늑장 대응이 속속 드러나면서 5월 21일 대선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투표하지 않겠다는 주민들도 급속히 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