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디너리 히어로즈, "히어로-빌런 사이 'Deadlock', 깊은 매력 드러낼 것" (신보 Q&A)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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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Xdinary Heroes, XH)가 히어로-빌런 사이 딜레마에 놓인 모두의 이야기를 담은 강렬한 앨범으로 다시 돌아왔다.

26일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채널을 통해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새 앨범 'Deadlock'(데드록) 발매소감문을 공개했다.

일문일답형으로 공개된 소감문에는 2021년 말 디지털 싱글 'Happy Death Day'(해피 데스 데이) 데뷔 이후 지난해 7월 첫 미니 앨범 'Hello, world!'(헬로, 월드!), 11월 미니 2집 'Overload'(오버로드) 등을 거치며 쌓은 강렬한 밴드감각으로 다채롭게 펼친 새 앨범에 대한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멤버들의 자신감이 표현돼있다.

또한 컴백 전 스페셜라이브로 만난 팬클럽 빌런즈(팬덤명: Villains)와의 교감을 통해 더욱 자신감 있게 펼칠 자신들만의 음악메시지와 앞으로의 포부 또한 묘사돼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정수는 소감문을 통해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음악은 '흑과 백'이다. 양극단에 있는 두 색, 그리고 그 사이에 존재하는 수많은 색이 있듯 앞으로도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다. 특히 미니 3집을 통해 180도 다른 흑과 백 같은 분위기를 선명하게 느끼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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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금일 오후 6시 새 앨범 'Deadlock'를 발표, 타이틀곡 'Freakin' Bad'(프리킹 배드)로 활동을 재개한다.

(이하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새 앨범 'Deadlock' 소감문)

-알찬 2022년을 보낸 후 맞이하는 첫 컴백소감?

▲정수) 2022년은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에게 소중하고도 감사한 해였습니다. 작년 한 해 저희가 받았던 모든 것들에 보답할 수 있는 알찬 음악을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컴백 활동에 많은 기대와 사랑 부탁드립니다.

▲오드) 지난해 11월 미니 2집 'Overload' 이후 약 5개월 만에 컴백하게 되어 기쁘고 설렙니다. 앨범이 한 장, 두 장 쌓이고 무대에 서는 소중한 경험이 더해지는 만큼 책임감도 커지는 것 같습니다. 최선을 다해 준비한 만큼 좋은 음악과 무대 보여드리고 매 순간 감사한 마음을 담아 활동하겠습니다.

-앨범명 'Deadlock'은 어떤 의미?

▲건일) 신보명 'Deadlock'은 '교착 상태'를 의미하는 컴퓨터 용어인데요. 내면의 선과 악이 서로 양보할 수 없는 교착 상태에 이르러 혼란에 빠진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상황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단어입니다.

▲가온) 이번 앨범은 뮤직 '히어로'와 '빌런' 사이 고민에 빠진 모습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음악과 시각 콘텐츠에는 스스로가 가진 악한 면모를 인정하면서도 나를 '빌런'으로 정의하는 사람들의 프레임 혹은 이분법적 사고를 깨트리겠다는 메시지를 담아보았습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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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곡과 가장 좋아하는 가사 한 줄을 뽑아본다면?

▲준한) 이번 앨범 작업 중 타이틀곡을 쓸 때 가장 많은 고민과 생각을 거쳤기에 'Freakin' Bad’에 특히나 마음이 갑니다. 가장 좋아하는 가사는 마지막 트랙 'Dear H.'(디어 에이치)에 있는데요. "혼자 끌어안은 상처들 말한다면 나아질까"라는 노랫말입니다. 타인에게 말하기 힘든 상처로 인한 괴로운 마음을 잘 담아냈고, 같은 감정을 가진 분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전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건일) 직접 작사에 참여한 5번 트랙 'Good enough'(굿 이너프)를 꼽고 싶습니다. 이 곡은 파도와 육지가 하나가 되고 싶어 쉼 없이 서로에게 다가가지만 결코 이뤄질 수 없는 운명임을 사랑에 빗대어 표현한 곡인데요. 그중 바다가 가진 푸른색이자 슬픔을 뜻하는 영단어 'blue'를 중의적으로 활용한 가사 "Don't let me go back to darkness of blue"를 가장 좋아합니다.

-곡 작업 과정 에피소드?

▲가온) 좋은 재료를 한가득 곡에 담으려고 하기보다는 구간별 밸런스를 생각하며 짜임새 있는 노래를 만들자는 생각으로 곡 작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 앨범 수록곡 중 건일이 형, 주연이와 함께 만든 'Man in the Box'(맨 인 더 박스) 작업 과정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혼자만의 세상에 갇혀 사는 사람'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하며 대화를 나누던 중 '상자'에서 시작해 'Box man', 'Boxer' 등 아이디어를 거쳐 제목을 짓고 작사까지 일사천리로 진행했던 기분 좋은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정수) 새 앨범 작업 과정 중 특히 녹음에 공을 들였습니다. 앨범 디렉팅에 참여해 보는 것이 꿈이자 목표였는데, 이번에 멤버들의 보컬 녹음 현장에 모두 함께하고 전 과정을 지켜보며 '어떻게 디렉팅 하면 곡의 의도를 목소리에 잘 실을 수 있을지'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또 이전 앨범처럼 코러스 녹음에 참여하고 직접 코러스 라인을 짜보면서 다양한 보컬 디렉팅에 대해 한 수 더 배웠습니다.

-수록곡들을 국내외 팬들이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즐기면 좋을지?

▲오드) 평소에 체력을 기르기 위해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는데요. 제가 작업에 참여한 1번 트랙 'Come into my head'(컴 인투 마이 헤드)와 3번 트랙 'Bicycle'(바이시클)이 힘든 운동 중에도 힘을 팍팍 줄 수 있는, 에너지 넘치는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많이 들어주세요!

▲정수) 4번 트랙 'checkmate'(체크메이트)를 듣고 있으면 게임이나 동화 속 주인공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마치 다른 세계의 주인공이 되어 인생이라는 게임을 이어가는 듯한 흥미로운 여정을 경험하실 수 있을 것 같아서 추천하고 싶습니다. 또 5번 트랙 'Good enough'는 따뜻한 위로가 필요할 때, 누군가 옆에 있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때 감상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건일) 올바른 방향으로 변화하고 싶지만 이미 삶의 습관에 갇혀 스트레스를 받을 때 6번 트랙 'Man in the Box'를 들으시면 많이 공감하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주연) 어떤 일도 제대로 풀리지 않는 답답하고 지친 하루를 보냈을 때 마지막 트랙 'Dear H.'를 들어보시면 좋겠습니다. 이 곡과 함께 스스로 힘을 북돋아 주는 시간을 갖길 바라봅니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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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디너리 히어로즈에게 팬덤 빌런즈란 어떤 존재이며, 빌런즈에게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는 어떤 존재가 되기를 바라나?

▲건일) 엑디즈에게 빌런즈는 절대 없어서는 안 될 '평생 친구'같은 소중한 존재고, 늘 서로를 응원하고 사랑하는 관계가 되고 싶습니다. "걱정하지 말고, 우리만 믿고 따라와 빌런즈!"

▲정수) 빌런즈가 엑디즈의 존재 이유이듯, 빌런즈도 같은 마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빌런즈! 누구에게나 신입, 처음은 존재하잖아. 우리 앞으로도 지금처럼 오래오래 잘 해보자!"

▲가온) 엑스디너리 히어로즈가 성장하는 과정 속 무엇이든 함께 느끼고 공유할 수 있는 이들이 바로 빌런즈입니다. 그리고 저희는 팬 여러분이 혹시나 힘들고 지칠 때 위로가 되어주는 안식처가 되고 싶어요. 행복한 마음을 함께 기억할 수 있도록 항상 옆에 있겠습니다.

▲오드) 빌런즈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입니다. 빌런즈가 있기에 엑디즈가 전진할 수 있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을 얻습니다. "빌런즈 우리 오래오래 행복하자!"

▲준한) 언제나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주는 존재였으면 좋겠습니다. "신입 부원 빌런즈! 언제나 행복했으면 좋겠고, 슬픈 일이 있다면 우리의 음악을 듣고 웃어주세요"

▲주연) 오랜 시간이 지나도 '엑스디너리 히어로즈'라는 팀을 좋아한다는 사실이 자랑스러운 밴드가 되고 싶습니다.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음악을 색깔로 비유하자면 어떤 색?

▲건일) 파란색처럼 시원한 사운드를 기반으로 하지만 그 내용은 심오하고 깊은 의미를 담고 있기에 '딥 블루'라고 생각합니다.

▲가온) 엑디즈의 노래를 떠올렸을 때 가장 먼저 진한 빨간색이 생각납니다. 짙은 색이 여섯 멤버의 열정과 사운드를 대변해 주는 것 같고, 빨간색처럼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있는 노래들이라고 자부합니다.

▲주연) 모든 색을 섞으면 검은색이 되는 것처럼, 어떤 음악도 엑디즈가 흡수하는 순간 우리만의 것으로 내비치기 때문에 검은색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정수) 엑스디너리 히어로즈의 음악은 '흑과 백'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양극단에 있는 두 색, 그리고 그 사이에 존재하는 수많은 색이 있듯 앞으로도 다양한 매력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특히 미니 3집을 통해 180도 다른 흑과 백 같은 분위기를 선명하게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