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 41주년 특집]생성형AI 어디까지 왔나-IT서비스·SW

LG CNS ‘AI 코딩’이 자동으로 코드를 생성하는 모습. LG CNS 제공
LG CNS ‘AI 코딩’이 자동으로 코드를 생성하는 모습. LG CNS 제공

기업 디지털전환을 책임지는 정보기술(IT) 서비스와 소프트웨어(SW) 업계는 실제 업무 현장에서 사용 가능한 생성형 AI 서비스를 선보이거나 준비 중이다.

삼성SDS는 최근 생성형 AI로 기업 업무 생산성 혁신하는 서비스와 기술을 공개했다.

AI 비서 '브리티 코파일럿'이 대표적이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스스로 영상회의 회의록을 작성하고 실행 방안을 도출해 담당자에게 업무 메일을 보낸다. 과거 자동화 영역으로 꼽히던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솔루션 대비 창작, 생성, 분석, 해석, 문제해결 영역까지 실질적 자동화를 가능하게 해 진정한 AI 비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삼성SDS가 사내 시범 적용한 결과 개발자의 개발 속도는 30% 향상됐고 성능 검증 속도는 2배 빨라졌다. 전사자원관리(ERP) 운영에서 업무 문서 작성 시간은 75% 줄었고 고객 요청사항 대응 처리 자동화율은 60%를 달성하는 등 비즈니스 혁신을 꾀할 전망이다.

LG CNS는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금융, 제조, 통신 등 고객사가 속한 산업 영역에 맞는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LG CNS는 국내 시중은행과 함께 챗GPT 기술검증(PoC)을 진행했다. 챗GPT를 금융에 특화된 형태로 최적화시켜 투자 상품 관련해 상담원이 고객을 상담할 때 지원하는 서비스다. 상담원은 수 백 개가 넘는 투자 상품 내용을 외우지 않아도 된다. 챗GPT가 고객 질문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답변 내용을 바탕으로 상담이 진행된다. 상담 정확성과 속도를 모두 높여준다.

LG CNS는 지난 6월 챗GPT 기반 'AI 코딩'도 개발했다.

AI 코딩은 시스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등을 구축할 때 개발자 코딩 업무를 지원한다. AI 코딩에는 오케스트레이터 기술이 적용돼 있다. 오케스트레이터는 LLM이 고객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답변할 수 있게 연계 역할을 하는 기술이다. 챗GPT는 공개된 데이터만을 학습한 모델이기 때문에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는 알지 못한다.

LG CNS는 'AI 코딩' 기반 시스템 개발로 품질 향상, 기간 단축 등으로 고객사 서비스 개발 생산성을 30% 이상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 CNS는 이미 고객사 프로젝트에 AI 코딩을 활용 중이다. 고객사 시스템 통합(SI)·시스템 운영(SM) 프로젝트에 사용하는 △코딩 표준 △시스템 개발 환경 △보안 수준 △성능 기준 등을 챗GPT에 제공한다. 챗GPT는 제공받은 데이터를 분석해 기업 맞춤형으로 자동 코딩을 한다. 개발자 요구사항에 따라 △코드변환 △코드생성 △코드추천 △코드 품질검사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SK(주)C&C는 '생성형 AI 토탈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업이 사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하나로 모아 제공, 편의성을 높인다는게 SK(주) C&C 전략이다.

생성형 AI 토탈 서비스는 △기업 정보 활용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AI 코딩, 코 파일럿 △창의적인 AI 워크숍 △생성형AI 기반 DX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서비스는 생성형AI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생성형 AI와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빠른 시간 내에 답이 나올 수 있도록 효과적인 질문 방법도 알려준다.

한글과컴퓨터는 조만간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한 '한컴독스 AI'를 선보인다.

한컴독스 AI는 HWPX, PDF, DOCX 등 문서 양식과 상관없이 다양한 전자문서를 데이터베이스화해 개인 맞춤형 문서 생성이 가능하다는 점이 이전 제품과 차별점이다. 반복되는 업무 데이터를 불러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기본 정보만 입력하면 AI 템플릿을 활용해 문서 서식을 자동으로 만들어 준다. 업무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기록된 문서 내용을 바탕으로 다양한 질문에 답변을 제공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상황에 맞는 표현으로 문체 변경, 목차 생성, 이어 쓰기 등 글쓰기에 최적화한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할 예정이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김지선 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