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독무대' LG디스플레이 아이폰15 패널 모두 승인

아이폰15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국내 기업이 모두 공급하게 됐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에 이어 LG디스플레이가 아이폰15 OLED 최종 승인을 받고 납품을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OLED는 아이폰15프로와 아이폰15프로맥스용 2종으로, 승인을 기다리던 프로맥스용이 최근 통과됐다.

이로써 LG디스플레이는 애플과 추진한 OLED 패널 2종을 계획대로 공급하게 됐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5 프로와 일반 2종 총 4개 모델에 OLED를 납품하는 지위를 확보했다.

아이폰15 일반 모델 2종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려던 BOE는 아직 승인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아이폰15 수혜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에 집중될 전망이다.

아이폰15프로맥스(왼쪽)와 아이폰15프로(출처: 애플)
아이폰15프로맥스(왼쪽)와 아이폰15프로(출처: 애플)

아이폰15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에는 전력효율이 좋은 저온다결정산화물(LTPO) OLED 패널이 적용된다. 아이폰15와 플러스 모델에는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OLED 패널이 들어간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전 모델을, LG디스플레이가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을 공급한다.

최근 아이폰15 판매 호조로 국내 부품 업계는 안도의 한숨을 쉬는 모습이다. 당초 중국 정부가 공무원의 아이폰 사용을 제한하면서 흥행 악재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지만, 사전 예약 주문량이 예상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맥스 모델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부품은 미리 주문량에 맞게 생산해 공급하기 때문에 당장 변화가 있진 않겠지만, 아이폰15가 반응이 좋아 수요가 늘어나면 향후 수혜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카메라 모듈을 납품하는 LG이노텍도 아이폰15 판매 호조에 긍정적인 영향이 기대된다. LG이노텍은 프로맥스 모델에 첫 채택된 폴디드 줌 카메라를 포함해 아이폰15 시리즈에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