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빌리티 빅뱅] 빅테크도 “로봇·UAM 시장 공략 박차”

구글·아마존·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도 로봇·도심항공교통(UAM)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다양한 사회·경제·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에 발맞춰 로봇·UAM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로봇 산업(서비스·물류·제조로봇)이 서비스 로봇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면서 2020년 30조원에서 2030년 35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다라 우버 코스로샤히 CEO가 7일(현지시각) 개막한 '세계 최대 IT가전박람회(CES) 2020' 현대차 전시관에 전시된 PAV 콘셉트 'S-A1' 앞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다라 우버 코스로샤히 CEO가 7일(현지시각) 개막한 '세계 최대 IT가전박람회(CES) 2020' 현대차 전시관에 전시된 PAV 콘셉트 'S-A1' 앞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은 물류 작업에 로봇을 활용하기 위해 2012년 로봇 스타트업 키바 시스템즈를 1조원 규모에 인수했다. 아마존은 2019년 물류 로봇 전문기업 캔버스 테크놀로지를 추가 인수해 전 세계 물류 창고에 로봇 수만대를 운영한다. 이를 통해 주문 처리율을 대폭 끌어올렸다.

구글, 애플 등은 인공지능(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에 관심을 두고 있다. 휴머노이드는 몸통에 머리와 팔다리가 달려 기본 형태가 사람과 비슷하게 제작된 로봇을 말한다. 인간의 인지와 동작을 학습하고 그대로 재현한다. 창고 관리, 제품 조립, 노인 돌봄 등 다양한 유형의 작업 현장에서 인간 대신 투입할 수 있다.

구글은 로봇에 초거대 AI 언어모델(LLM) 일종인 'PaLM-E'를 적용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구글은 휴머노이드에 PaLM-E를 탑재해 검색 포털 서비스 등을 고도화하거나 모빌리티 솔루션 영역으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빅테크 기업은 UAM 시장도 공략한다. UAM은 도심 공해와 미세먼지 감축, 통근시간 단축에 따른 인구 분산 등 다양한 효과를 가져온다. 맥킨지는 항공 모빌리티 관련해 전문가와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 2030년 유망한 기회 영역으로 에어택시 등 도심항공교통을 꼽았다.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는 우버엑스, 우버블랙과 같은 차량호출 서비스를 넘어 공공 모빌리티로 플랫폼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우버엘리베이트를 설립했고 우버에어라는 항공택시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우리나라도 대기업 중심으로 국내외 전문 기업과 UAM 기체 제작, 인프라 구축, 항행과 관련 개발이 활발하다. 정부는 2025년 UAM 상용화를 목표로 K-UAM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우리나라가 UAM 경쟁에서 뒤지지 않으려면 생태계 구축, 법제도 완비, 재정적 지원 마련이 필요하다. 비행 제한 구역 완화, 인프라 구축 등이 선행돼야 한다. 정연석 한국UAM협의회 상임회장은 “UAM 생태계 안착을 위해서는 기체와 함께 기체 운영을 위한 관제 시스템, 버티포트와 보험 등 인프라, 사회적 수용성이 모두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