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남매와 함께 우승트로피 들어 올리고 싶어요!
안선주가 혼인신고 10년만에 결혼식을 올린다. JLPGA 28승, KLPGA 7승 등 KLPGA 영구 시드권자이자 살아 있는 전설 안선주(내셔널비프)가 혼인신고 후 10년만에 결혼식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때 한국 투어에 복귀한 안선주는 KLPGA투어에서 상금순위 36위를 기록하며 쟁쟁한 후배들 사이에서도 여전히 경쟁력을 뽐내고 있다.
쌍둥이 남매의 엄마이자 프로골퍼로 꾸준한 실력을 자랑하고 있는 안선주를 만났다.
![안선주가 김성호씨와 웨딩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김성호-안선주 부부]](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3/12/28/news-p.v1.20231228.b45ea832968f48f2ae94514f1253f92b_P1.jpg)
혼인신고만 하고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이유가 있나요?
“ 그 당시에는 골프에만 집중하느라 시간적 여유도 없었고, 살도 좀 빼서 예쁜 모습으로 결혼식을 하고 싶어서 이런 저런 이유로 미루다 보니 지금까지 오게 되었네요.”
![안선주가 웨딩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김성호-안선주 부부]](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3/12/28/news-p.v1.20231228.ca675db48d254415be6eaf77cdd93c32_P1.jpg)
일본투어를 뛰면서 가장 힘들었던 시기는?
“목디스크 등 몸 상태가 나빠졌던 2014년이었던 것 같아요. 결혼을 하기로 마음먹은 때이기도 했는데 정말 정신력으로 버텨냈고 결국 상금왕을 차지해서 더 기억이 나죠. 그해는 새로운 출발점이기도 해서 몸은 아팠지만 정신력으로 버텼어요. 그 이후 기분 좋은 마음으로 프로골퍼이자 스윙코치인 남편과 혼인신고를 했는데, 2015년 시즌에 들어가면서 목 디스크가 더 심해져서 병원치료까지 받다 보니 성적이 나지 않아 속상했고 '결혼하고 성적이 더 안 난다'는 소문을 들을 때마다 너무 괴롭고 마음이 아팠어요”
![안선주가 김성호씨와 웨딩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김성호-안선주 부부]](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3/12/28/news-p.v1.20231228.86458f87b1284d33aa344c7c2d8430d9_P1.jpg)
혼인신고 후 10년만에 결혼식을 올리게 된 이유가 있다면?
“특별한 이유는 없는데, 의미를 부여하자면 결혼 10년 차에 쌍둥이와 함께 식을 올리고 싶었고, 출산 후 운동을 열심히 해서 살을 많이 뺀 지금 내 모습이 예뻐서 하게 된 것이에요.”
“원래는 2020년까지 뛰고 은퇴를 생각했어요. 그래서 전지훈련도 마지막이라는 생각에 더 열심히 했는데 코로나로 시합이 거의 취소됐고 자연스레 국내 무대로 돌아오게됐죠. 하지만 처음에는 성적이 좋지 못했어요. 그때 쌍둥이가 생겼죠. 은퇴 등 고민이 많았던때 찾아온 정말 큰 행복이었죠. 물론 투어와 육아를 함께하는 게 쉽지않고 쌍둥이라 더 힘들긴해요. 하지만 친정어머니가 많이 도와주셔서 아이들이 건강하고 예쁘게 자랄 수 있었어요. 요즘은 '엄마 좋아', '보고 싶어' 이런 말을 들을 때마다 너무 행복하고 미안한 마음도 커요”
![안선주가 김성호씨와 웨딩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김성호-안선주 부부]](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3/12/28/news-p.v1.20231228.110a09990bb34516a41f0cbcd3e8883e_P1.jpg)
향후 투어 계획은?
“2024년도에는 한국투어에 집중하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일본투어는 내년까지 시드가 있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몇 경기 참가하려고 생각 중인데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쌍둥이가 생긴 덕분에 '우승' 이라는 목표가 더 확고해졌어요. 이 목표를 위해 앞만 보고 달리려고 해요. 만약 우승을 한다면 '정말 모든 것을 다 이룬 골퍼이지 않을까' 생각하니 벌써 마음이 설레네요”
혹독한 다이어트로 10kg 이상 체중을 줄이면서 몸과 마음까지 예뻐진 것 같다는 안선주는 내년 1월 6일 12시 30분 서울시 강남에 위치한 더 라움에서 10년 만에 결혼식을 올린다.
행복이 넘치는 마음과 가벼워진 몸으로 제2의 전성기를 노리는 안선주의 다음 시즌이 기대되는 이유다.
손진현 기자 son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