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새 체급 올린 토스인슈…매출도 4배 '껑충'

2023년 토스인슈어런스 주요지표 - (자료=법인보험대리점 공시)(단위=명, 억원)
2023년 토스인슈어런스 주요지표 - (자료=법인보험대리점 공시)(단위=명,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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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의 자회사 GA(법인보험대리점) 토스인슈어런스가 지난해 급성장을 달성했다.

11일 법인보험대리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토스인슈의 설계사 수는 1226명으로 전년 동기(483명) 대비 두배 이상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4배가량 대폭 확대됐다.

일반적으로 소속 설계사가 500인 이상인 대리점은 대형GA로 분류된다. 토스인슈는 지난해 한해 동안 순위권 밖에서 대형GA로 성장한 셈이다.

업계는 지난 2022년부터 토스인슈가 추진해 온 '대면 전환'의 성과를 높게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일부 GA가 과도한 스카우트 비용을 들여 설계사 영입 경쟁을 벌인 것과 달리, 토스인슈는 정착지원금 없이도 영업조직 강화에 성공했다는 점에서다.

특히 영업용 DB 무료 지원, 투명한 수수료 공개, 토스의 자체적인 IT기술 등이 설계사들 사이에서 '영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전언이다.

불어난 몸집은 매출 증대로 직결되고 있다. 지난해 토스인슈가 보험 판매로 거둬들인 수수료 수익은 510억원으로 전년 동기(122억원) 대비 400억원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32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전년(62억원 순손실)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향후 안정될 전망이다.

설계사가 대거 유입된 지난해 특성상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고, 보험판매 급증으로 설계사에 지급된 초년도 수수료가 늘었을 뿐, 높은 계약유지율과 함께 이익 체력은 확대된 상태다.

지난해 말 기준 토스인슈의 13회차 유지율은 생명보험 88.0%, 손해보험 88.9%로 GA업계 상위 3개사(한화생명GA·GA코리아·인카금융서비스) 평균(생보 87.9%, 손보 88.2%)을 웃돌았다.

토스인슈 관계자는 “지난해 토스인슈의 13차월 기준 설계사 정착률은 80.6%로 업계 1위를 기록했으며 소속 설계사의 높은 만족도가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난 2022년 대면 전환 이후 금융감독원에 제기된 민원도 0건으로 준수한 계약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GA업계에선 설계사를 영입하기 위한 스카우트 전쟁이 펼쳐졌다. AIA생명의 자회사형 GA가 직전 연봉의 200%를 정착지원금으로 제시하는 등 출혈경쟁이 이어지자, 지난해 9월엔 GA협회의 주도로 이를 방지하기 위한 자율협약이 체결됐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