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IP) 금융 잔액이 10조원을 눈앞에 두며 혁신기업 자금조달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지난해 IP 금융 잔액이 9조6100억원으로, 신규로 공급된 금액만 3조2406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중 IP 담보대출이 2조3226억원, IP 투자 3조1943억원, IP 보증 4조931억원 등이다.
IP 금융 잔액은 최근 3년간(2021~2023년) 연평균 26.5% 증가하는 등 매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신규 공급된 IP 금융 규모는 총 3조2406억원으로, 이 중 IP 담보대출 9119억원, IP 투자 1조3365억원, IP 보증 9922억원 등이다.
IP 담보대출은 전년(9156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는데 이는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신규 IP담보대출을 실행하려는 유인이 다소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신용등급이 높지 않은 비우량 기업(BB+등급 이하)에 대한 IP 담보대출은 84.16% 증가해(2022년 82.07%) 우수 기술력을 갖춘 저 신용기업에 중요한 자금 공급 역할을 하고 있다.
IP 투자는 2022년 처음 1조원을 돌파(1조2968억원)한 이후 지난해 전년대비 3.1% 늘어나는 등 증가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부가 모태펀드 출자를 통해 IP 투자펀드 조성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고, 벤처캐피털 등 민간 투자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투자기업을 확대하면서 기업 성장에 중요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IP 보증은 전년(8781억원) 대비 13% 증가해 IP담보대출을 이용하기 어려운 창업 초기기업 등에 효과적인 자금조달 수단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목성호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기업은 IP에 잠재된 미래가치를 IP 금융을 통해 현실화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혁신기업이 지식재산 금융을 발판 삼아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하고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