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청, 소아마비백신 생산시설 세계보건기구 임시밀폐인증(ICC) 획득 지원

폴리오필수시설 대상 심사팀 현장실사
폴리오필수시설 대상 심사팀 현장실사

질병관리청은 국내 폴리오필수시설(PEF)이 서태평양지역(WPRO)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임시밀폐인증(ICC)을 획득했다고 3일 밝혔다.

세계보건기구는 전 세계 폴리오박멸계획(GPEI's Polio Eradication Stratege 2022-2026)을 수립해 폴리오(소아마비)의 박멸을 추진하고 있다. 폴리오박멸계획에 따라 전 세계 국가들은 불필요한 폴리오바이러스는 폐기한다. 폴리오바이러스의 보유가 필요한 경우에는 2026년까지 각 국가의 심사를 거쳐 세계보건기구에서 폴리오필수시설로 인증받아야 한다.

폴리오필수시설은 세계보건기구의 글로벌액션플랜 제4판(GAP IV)에 따른 위해관리체계를 갖춰야 한다. 임시밀폐인증(ICC)을 획득한 국가만 세계보건기구의 최종 밀폐인증(CC)을 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2017년부터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폴리오 관련 생물안전기준 및 위해관리체계를 마련했다. 대한민국 국가인증위원회(NAC)를 구성해 국가 심사를 실시하는 등 국내 산·학·연이 세계보건기구에서 폴리오필수시설 밀폐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5월 국내 폴리오필수시설 현장실사 등 국가심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세계보건기구에 제출했다. 올해 2월 26일 서태평양지역 최초로 세계보건기구로부터 임시밀폐인증(ICC)을 받게 됐다.

현재까지 세계보건기구에서 밀폐인증을 받은 국가는 없다. 전 세계에서도 캐나다, 미국, 프랑스에 이어 우리나라가 네 번째로 임시밀폐인증(ICC)를 획득한 국가가 됐다. 폴리오 시설의 안전성뿐만 아니라 생물안전 분야의 국가 관리체계 역량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국내 폴리오 시설에 대한 세계보건기구의 임시밀폐인증 획득은 서태평양지역 최초이자 전 세계에서 네 번째”라며 “우리나라의 생물안전 관리체계와 국내 산업체의 위해관리 수준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됐다”라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