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항공청으로 이관된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의 신임 원장 선임이 완료됐다. 개청 2년째를 맞이한 우주청이 양 기관 신임 원장 체계를 통해 올해 신규 사업 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주청에 따르면 항우연 이사회와 천문연 이사회는 지난 16일,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신임 원장으로 이상철 한국항공대 교수와 박장현 천문연 책임연구원을 선임했다.
이 신임 원장은 1986년 서울대 공과대학 항공공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텍사스 A&M대 항공우주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항공대 산학협력단장과 대학원장을 역임하고, BK21 스마트드론융합교육연구단장직을 수행했다. 2022년에는 제36대 한국항공우주학회장으로 선정돼 임기를 이어오고 있으며, 학계와 산업계 경험을 두루 갖춘 인물로 꼽힌다.
박 신임 원장은 천문연 내부 출신으로 천문연 위성탑재체연구그룹장, 우주천문연구부장 등을 지냈다. 우주물체 전자광학 감시체계 기술 개발로 우주 위험 종합 관리체계 구축 등에 기여했다고 평가를 받는다.
항우연과 천문연 모두 신임 원장 선임이 완료되면서 우주청의 향후 신규 사업 추진도 탄력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차세대발사체 및 한국형 달 착륙선 개발을 비롯해 제4 라그랑주점(L4) 탐사, 아포피스 소행성 탐사 등에 있어 이들 신임 원장들의 역할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신임 원장은 20일 임용장을 수여 받은 뒤 곧바로 임기에 들어간다.
이인희 기자 leei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