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양국 고교교사 뭉쳤다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은 올해 양국 고교교사들이 뭉쳤다. 현직 교사들이 양국 교육 현장을 직접 체험하고 청소년 세대에게 미래 지향적인 양국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는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한일미래파트너십재단은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한국 교사 50명을 선발해 일본 현지 학교와 주요 기업을 시찰하는 '제3회 한일 고교교사 교류사업'을 실시한다.

한일미래파트너십재단은 한국경제인협회와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가 2023년 설립한 '한일·일한 미래파트너십기금'으로 양국 고교교사 교류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미래세대를 이끄는 고교교사가 직접 현지 학교와 기업을 체험하고 전문가 강의도 듣는 시간으로 구성했다. 상대국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미래세대에 양국 관계에 대한 발전적 의식을 형성할 수 있도록 교육에 활용하는 게 주목적이다.

지난해 1월 한국 교사를 일본에 첫 파견했다. 같은 해 8월 일본 교사들도 한국에 방문했다.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한일미래파트너십재단이 새해 첫 사업으로 일본 경제홍보센터,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와 공동으로 '제3회 한일 고교교사 교류사업'을 개최했다. 21일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한일 주요 인사들이 참여하는 만찬 행사가 열렸다.( 사진 앞줄 왼쪽 다섯번째부터) 구보타 마사카즈 경단련 부회장, 우오타니 마사히코 시세이도 시니어어드바이저, 강명일 주일본대한민국대사관 공사, 에리 아르피야 일본 외무대신 정무관,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 고가 노부유키 일한문화교류기금 회장,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파이낸셜그룹 특별고문.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한일미래파트너십재단이 새해 첫 사업으로 일본 경제홍보센터,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경단련)와 공동으로 '제3회 한일 고교교사 교류사업'을 개최했다. 21일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한일 주요 인사들이 참여하는 만찬 행사가 열렸다.( 사진 앞줄 왼쪽 다섯번째부터) 구보타 마사카즈 경단련 부회장, 우오타니 마사히코 시세이도 시니어어드바이저, 강명일 주일본대한민국대사관 공사, 에리 아르피야 일본 외무대신 정무관, 도쿠라 마사카즈 경단련 회장, 고가 노부유키 일한문화교류기금 회장,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 사토 야스히로 미즈호파이낸셜그룹 특별고문.

이번 교사 파견에는 총 320명이 지원했다. 이 중 지원동기와 프로그램 이수에 따른 교육 활용계획이 우수한 교사 50명을 선발했다. 백령도, 제주도부터 전국 단위 일반고, 특성화고, 국제고, 영재학교 등 다양한 학교 소속 교사가 참여했다.

21일에는 도쿄 경단련회관에서 한일 주요 인사들이 참여하는 만찬 행사가 열렸다.

일본 측에서는 도쿠라 마사카즈 일본 경단련 회장(스미토모 화학 회장), 에리 아르피야 일본 외무대신정무관, 사사키 미키오 일한경제협회 회장(전 미쓰비시 상사 회장), 고가 노부유키 일한문화교류기금 회장(전 노무라홀딩스 회장) 등이 참석했다.

강명일 주일본 대한민국 대사관 공사도 참석해 한국 고교교사 방일단을 환영했다. 지난해 8월 교류사업을 수료한 일본 고교교사 방한단도 함께 자리했다.

프로그램을 처음 도입한 지난해 참석자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당시 방한했던 지센조시학원 중고등학교의 와타나베 다이스케 교사는 “그동안 일본에서 접한 한국에 대한 뉴스는 정치나 역사 측면에 주로 초점이 맞춰져 있었는데 이번 기회로 양국의 사고방식이나 가치관이 굉장히 잘 맞는 부분이 있고 협력해 나갈 만한 부분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특히 아시아에서 파트너십을 쌓아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런 점을 학생들에게 잘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도쿄도립 오가와 고등학교의 마사오 모에카 교사는 “미처 몰랐던 양국의 산업과 기업 특성과 경쟁력을 알 수 있던 계기였다”며 “아이들에게 더 넓은 시야를 갖도록 가르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