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은 올해 데이터 센터 등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에 최대 650억달러(93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메타는 이날 “올해 자본 지출이 AI와 대규모 신규 데이터 센터 구축에 힘입어 600억~65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년간 자본 지출 전망치보다 약 70% 증가한 것으로, 전문가들이 분석한 올해 예상치 보다도 140억달러, 약 30% 웃도는 수치다.
메타는 아직 2024년 자본 지출 수치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분석가들은 2023년보다 40% 증가한 약 38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메타의 올해 자본 지출은 500억달러 안팎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페이스북에서 “올해는 AI의 미래를 형성하는 결정적 해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수년간 핵심 제품과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역사적인 혁신을 통해 미국 기술 리더십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는 지난해 6개의 새로운 데이터 센터를 착공했다.
올해는 1기가와트 규모의 컴퓨팅 자원을 새롭게 구동해 AI 서비스와 데이터 처리 능력을 대폭 확장하고, 대규모 데이터 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메타는 이를 위해 연말까지 AI 구동에 필요한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를 130만개 이상 확보할 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타의 이날 대규모 투자 계획은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일본 소프트뱅크,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대규모 투자를 발표한 지 3일 만에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백악관에서 이들 3개 기업이 미국에 최소 5000억달러(약 718조원)를 투자해 새로운 AI 기업인 '스타게이트'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