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금 한 돈 51만원 넘었다”… 트럼프 관세 위협에 금값 '사상 최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지면서 금값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사진=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지면서 금값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사진=EPA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으로 안전자산 선호가 높아지면서 금값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장중 한때 온스당 2,798.59달러까지 상승했다. 이는 전장보다 1.4% 높고 지난해 10월에 세운 최고가를 경신한 것이다.

은 현물 가격도 온스당 31.58달러로 2.5%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와 캐나다 등에 대한 관세를 거듭 공언하며 무역 갈등이 일어났고,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 수요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트럼프의 당선 이후 한동안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친성장 의제와 연계된 위험자산에 몰렸지만, 최근 거듭된 관세 위협으로 안전자산으로 다시 눈을 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짐 위코프 킷코메탈 선임 시장분석가는 “트럼프 행정부의 새 무역 및 외교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과 우려가 커졌고, 금과 은 가격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로 기술적인 매입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 금값이 상승하며 국내 시장에서는 순금 한 돈(3.75g) 가격이 51만원을 돌파했다.

한국거래소 국제금시세 동향에 따르면 3일 11시 20분 현재 순금 g당 가격은 13만691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2.79%(3710원) 오른 가격이다.

이에 따라 기본 금값에 사선이나 브릭 컷팅 등 정밀한 세공이 들어간 반지는 60만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