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와 대화 없었다” 이란군, 美·이스라엘 기지 공습…“F-35·F-15 전투기 주둔”

미군 F-35. 사진=AP 연합뉴스
미군 F-35. 사진=AP 연합뉴스

이란군이 이스라엘과 중동 내 미군 거점을 겨냥해 자폭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하면서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이란과의 대화가 진행 중이라고 밝혀 양측 입장이 정면으로 엇갈리고 있다.

이란 국영방송 IRIB는 23일(현지시간) 이란군 성명을 인용해 “이른 새벽부터 육·해·공군 드론 부대가 전국 각지에서 출격해 시온주의 정권의 공군기지와 미군 기지를 정밀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란군은 공격 대상으로 텔 노프 공군기지 와 무와파크 살티 공군기지 를 지목했다.

텔 노프 공군기지에 대해서는 “이란을 겨냥한 원거리 작전과 침략 행위를 지원하는 핵심 거점”이라며 공격 이유를 설명했다. 또 요르단 아즈락 기지에 대해서는 “중동 내 미군의 핵심 축”이라며 F-35, F-15 전투기 주둔지와 전자전 항공기 운영 시설을 자폭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이란군은 이번 공격이 미군의 전자전 대응 능력과 공중 타격 능력을 무력화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까지 미국이나 이스라엘 측은 해당 공격으로 인한 피해 여부를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과 이란이 최근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동에서의 적대 행위를 해결하기 위한 건설적인 논의가 있었다”며 국방부에 이란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군사 공격을 5일간 연기하도록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란 측은 이를 즉각 부인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최근 며칠간 일부 우호 국가를 통해 미국의 협상 요청 메시지를 전달받았지만 직접적인 대화는 없었다”며 “지난 24시간 동안 어떠한 협상이나 접촉도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과 전쟁 종식 조건에 대한 이란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외교적 해법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서도 실제 군사 충돌은 계속되고 있어 중동 정세는 한층 불안정해지는 모습이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