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처기업협회가 우여곡절 끝에 차기 회장 선출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협회는 이달 중 이사회와 총회를 거쳐 차기 회장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벤처기업협회는 지난달 20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제12대 회장 후보 등록을 마감하고 본격 선출 절차에 도입했다. 현재 회장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가 후보자 검증을 진행 중이며, 이후 이사회 추천을 거쳐 최종 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이사회는 이달 19일 개최되며, 협회는 이사회 이전까지 회추위 검증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28일로 예정된 정기총회에서 차기 회장이 최종 결정된다.
앞서 협회는 차기 회장 후보 공모를 진행했으나, 적임자를 찾지 못해 재공고를 실시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선출 과정에서는 협회 부회장단 중 한 명이 차기 회장으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지난 11대 협회장 선출 때와 유사한 방식이다.
이번 공모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협회의 리더십 공백 우려는 해소됐다. 현재 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 임기는 2월까지다.
차기 회장은 협회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보다 막중한 책임을 떠안게 된다.
성 회장은 올해를 또 다른 '도전의 해'로 규정하며, 국내 정치 불확실성 심화, 물가·금리·환율 등 3고(高) 현상의 지속, 제2기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자국 우선주의 확산과 통상환경 변화 등으로 벤처기업들의 경영 환경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벤처기업협회 관계자는 “이번 공모에서 후보자가 최종 입후보했으며, 회추위를 통한 철저한 검증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사회와 정기총회를 거쳐 차기 회장을 공식 선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윤호 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