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가정용 로봇 나오나?...책상형 램프 모양 갖춰

이용자 동작·음성 명령에 반응…카메라-스피커 등 내장

애플 연구진이 공개한 가정용 로봇.〈사진=연합뉴스〉
애플 연구진이 공개한 가정용 로봇.〈사진=연합뉴스〉

애플 연구진이 개발 중인 가정용 탁상형 로봇을 선보였다.

7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애플의 머신러닝 연구팀은 한 연구원이 두 대의 로봇으로 작업을 수행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표현형'(Expressive), '기능형'(Functional)이라고 표시된 이들 로봇은 모두 관절 팔이 달린 책상형 램프와 같은 모양을 갖췄다.

이들 로봇은 이용자의 동작과 음성 명령에 반응하고, 애플의 인공지능(AI) 비서인 '시리'(Siri)와 유사한 음성도 갖고 있다.

LED 조명은 물론, 카메라와 스피커, 프로젝터가 내장된 것으로 추정됐다.

연구원이 음악을 튼 뒤 몸을 움직이자, 이 로봇 램프는 함께 춤을 춘다. 날씨를 물어보면 먼저 밖을 내다본다.

연구원이 복잡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는 더 밝게 비추기 위해 연구원을 따라 움직이고, 물을 마시라고 물잔을 밀어주기도 한다.

그녀가 함께 하이킹에 갈 수 없다고 하자, '아쉬움'에 고개를 숙이기도 한다.

애플 연구진은 이 로봇에 대해 설명은 하지 않았다.

더버지는 이 로봇이 시리에 기반한 개인 비서 역할을 하고, 영상 통화를 지원하며, 스마트홈 제어 센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로봇은 이르면 2026∼2027년 출시되고, 가격은 1천 달러(145만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통신은 전망했다.

김태권 기자 t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