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서울AI허브 10배 확장한 '서울AI테크시티' 조성”

AI서울 2025가 'AI로 만드는 조화로운 사회'를 주제로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글로벌 AI 혁신 선도 도시, 서울'을 주제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AI서울 2025가 'AI로 만드는 조화로운 사회'를 주제로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렸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글로벌 AI 혁신 선도 도시, 서울'을 주제로 기조발표를 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을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의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기존 서울AI허브를 10배 규모로 확장한 '서울AI테크시티'를 조성하고, 5000억원 규모 AI 펀드를 조성해 초기 투자를 지원한다.

오 시장은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AI 서울 2025' 콘퍼런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7대 핵심 전략을 밝혔다.

그는 '모든 산업을 AI 중심으로 재편한다'는 정책 기조로 △인재 양성 △인프라 조성 △투자 확대 △산업간 융복합 △글로벌화 △시민확산 △행정혁신 등 7개 전략 과제를 제시했다.

오 시장은 먼저 AI 산업 발전을 위해 인재 양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연간 1만명의 AI 인재를 배출할 수 있도록 청년 취업사관학교와 다양한 대학 연계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AI 연구·개발 환경 조성을 위한 인프라 확충 계획도 공개했다. 오 시장은 “AI 테크시티는 기존 서울AI허브보다 10배 이상 넓은 규모로 조성될 것”이라며 “직장·주거·여가 공간이 어우러지는 '직주락 환경'을 구현하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서울시는 현재 5조원 규모 '2030 비전 펀드'를 조성 중이며, 이 가운데 5000억원을 AI 분야에 우선 투자할 예정이다. 오 시장은 “미국과 비교하면 아직 부족한 금액이지만, 마중물 역할을 통해 향후 대규모 투자가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업들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AI 전용 데이터 플랫폼'과 AI 동향이나 인재 맵, 정책 등 정보화 네트워크가 가능한 '서울 AI 플랫폼(가칭)'도 구축할 예정이다.

또 AI 정책 연구와 지원 체계 강화를 위해 서울디지털재단을 '서울AI재단'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디지털 기술이 AI 중심으로 변화하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기업과 연구기관이 협력할 수 있는 글로벌 플랫폼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는 가운데,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비용으로도 가능하다는 희망을 보여줬다”며 “서울시가 전방위적 지원을 통해 대한민국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명희 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