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미 FTA로 미국 수입품 실효 관세율은 0%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의 대미 수입품 관세율이 13.6% 수준이라는 외신 보도에 대해 정부가 “실효 관세율은 0%대”라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보도참고자료를 배포해 “우리나라의 평균 최혜국대우(MFN) 관세율은 13.4% 수준이지만 대부분의 국가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상황”이라며 “FTA 체결 국가에서 수입되는 물품은 MFN 세율보다 낮은 세율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미FTA에 따라 현재 대미 수입품 평균 관세율은 작년 기준 0.79%”라며 “환급 등을 고려하면 이보다 낮은 수준이고 연도별 양허 계획에 따라 올해에는 세율이 더욱 낮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조치와 관련해 “FTA로 인해 적용 관세율이 낮아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다”며 “미국이 관세뿐만 아니라 부가가치세, 디지털서비스세 등 비관세장벽까지 포함해 평가하겠다고 예고한 점을 고려해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