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텐츠 지식재산(IP) 산업 규모가 33조원을 넘어서고 경제적 파급효과는 8조원을 돌파했다. 콘텐츠 IP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또 다른 산업 성장을 견인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펴낸 '2024 콘텐츠 IP 거래 현황조사'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콘텐츠 IP 산업 규모는 2023년 기준 총 33조 2000억원이다. 콘텐츠 IP 산업 관련 첫 조사결과다.
콘텐츠 IP는 '원천 콘텐츠를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 확장과 부가사업을 가능하게 하는 일련의 지식재산 권리 묶음'으로 이해된다. 원천 콘텐츠를 활용해 2차, 3차 콘텐츠를 창작하거나 관련된 상품, 서비스를 만들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주로 웹소설·웹툰이 원천 콘텐츠가 됐다. 콘텐츠 IP확장 사업의 형태를 살펴보면, 웹소설·웹툰 기반 콘텐츠 IP 확장이 전체의 23.9%로 가장 높았다. 대표적인 사례는 '나 혼자만 레벨업'으로 웹소설 '나 혼자만 레벨업'을 원작으로 웹툰, 게임, 애니메이션 등으로 확장된 대표적인 슈퍼 IP다.
콘텐츠 사업체 12.4%가 콘텐츠 IP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콘텐츠 IP 활용 규모는 총 5만 2576건에 달했다. 연관 사업체의 생산유발효과는 8조 500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IP 비즈니스 외연 확장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향후 3년간 콘텐츠 IP 사업 확장 예상 수준 평균은 22.9%로 나타났다.
콘텐츠 사업체가 콘텐츠 IP 사업 확대 시 3만7800명 직원 신규 채용이 예상된다. 사업 확장에 따른 신규 채용 계획을 살펴보면, 1명을 신규 채용하고자 하는 사업체가 33.3% 수준으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2명을 신규 채용하고자 하는 사업체가 29.1%로 높았다.
다만 콘텐츠 IP 개발 비용, 에이전트 수수료 비용, 투자 및 홍보비 부족, 대기업만 할 수 있는 콘텐츠 IP 사업의 한계, 비주류 콘텐츠의 경우 콘텐츠 IP 사업의 높은 진입장벽, 국내 시장의 판로 확보의 어려움, 복잡한 콘텐츠 IP 법제도, 콘텐츠 IP 전문인력 부족 등이 애로사항으로 꼽혔다. 콘텐츠 IP 사업 확대 시 콘텐츠 IP 기획·제작 자금 지원, 거래 자금 지원, 협력 네트워크 구축 기관 신설 등의 지원을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권혜미 기자 hyem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