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무용단, 정조의 철학 담은 '5049: 허공에 날린 화살 공연 개최“

경기도무용단, '5049: 허공에 날린 화살' 포스터.
경기도무용단, '5049: 허공에 날린 화살' 포스터.

경기도무용단이 2025년 첫 기획공연으로 '5049: 허공에 날린 화살'을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다음달 4일부터 5일까지 경기국악원 국악당에서 진행한다. 관객들은 정조의 리더십과 철학을 현대적 춤으로 재해석한 무대를 통해 경기도무용단의 예술성과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작품은 경기도무용단의 킹시리즈II로, 지난해 겨울 선보인 '세종'에 이어 정조를 주제로 한다. '세종'이 천장(遷葬)을 주관했던 예종의 시점에서 한글 창제 과정을 드라마적으로 풀어냈다면, 〈5049: 허공에 날린 화살〉은 서사적 전개보다 정조의 리더십과 철학에 초점을 맞췄다.

안무는 최진욱 상임안무가가 맡았으며, 한국적 움직임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내는 데 탁월한 그의 스타일이 돋보인다. 최 안무가는 이번 작품에서 특유의 유머러스함을 더해 백성을 사랑했던 정조의 진정성을 춤으로 표현하고자 했다. 또 경기도무용단 상임단원인 손승주와 김민정 단원이 조안무로 참여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작품의 모티브는 정조가 활 50발 중 한 발을 허공으로 쏘아 올렸다는 일화에서 시작된다. 이는 왕권을 내세우기보다 스스로를 낮추고 백성을 위했던 정조의 철학을 상징한다. 공연은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는 수평적 철학을 중심으로 서사 대신 이미지와 정서를 통해 관객과 소통한다.

'상하사방 균제방평'은 정조가 꿈꾸던 세상의 모습이다. 천지가 고르고 가지런하며 온 백성이 평등한 세상을 향한 그의 이상은 오늘날에도 깊은 울림을 준다. 공연은 이 메시지를 춤으로 전달하며 관객들에게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과 인간 존중의 가치를 되새길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최진욱 안무가는 “정조가 보여준 겸손과 배려는 오늘날 우리가 원하는 리더십의 본질”이라며 “이번 작품이 관객들에게 새로운 시각과 공감을 불러일으키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