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초·중·고 영재교육원 집중 분석⑥] SW·정보·로봇 분야 영재교육원, “분야별 심화교육 프로그램 다양…아이 성향 살펴봐야”

[에듀플러스][초·중·고 영재교육원 집중 분석⑥] SW·정보·로봇 분야 영재교육원, “분야별 심화교육 프로그램 다양…아이 성향 살펴봐야”

소프트웨어(SW)·정보·로봇 분야 영재교육원의 공통분모는 컴퓨터 공학을 기반으로 한 첨단 과학기술을 다룬다는 것이다. 인공지능(AI), 로봇, 사이버 보안, 코딩, 프로그래밍 등에 관심 있는 학생의 관심도가 높다. 세 분야 영재교육원 모두 컴퓨터 교육은 포함되지만, 특화 프로그램은 차이가 있다.

각 분야 선택 시 고려할 점

SW분야 영재교육원은 SW개발과 AI융합에 특화된 경우가 많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고, 머신러닝을 활용한 AI 융합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개발이나 융합은 창의적 문제 해결력이 필요해 학생 성향을 고려해야 한다. SW분야 대표 영재교육원은 서울교대 SW영재교육원, 선린인터넷고 SW영재교육원, 아주대 영재교육원 AI·SW융합을 꼽을 수 있다.

정보 분야 영재교육원은 알고리즘 설계와 사이버 보안에 중점을 두는 경우가 많다. 컴퓨터과학 이론과 자료구조, 정보 보안, 해킹 방어, 빅데이터 분석 등을 교육한다. 특히 알고리즘은 수학적 문제 해결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적성을 잘 살펴봐야 한다. 서울여대 정보보호영재교육원, 서울대 과학영재교육원 수리·정보, 서울교대 과학영재교육원 정보심화·수리정보심화 등이 있다.

로봇 분야 영재교육원은 로봇 제작과 메이커 교육 같은 하드웨어(HW)에 더 초점을 맞춘다. 아두이노(Arduino), 라즈베리파이(Raspberry Pi) 등을 활용한 로봇 설계, 기계공학, AI, 전자회로 등을 배운다. 직접 기계를 조립하고 작동시키는 것을 좋아하는지 학생의 성향을 우선적으로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울로봇고 영재교육원 AI·로봇, 광주교대 영재교육원 로봇사이언스, 경기도 융합과학교육원 부설 영재교육원 초등로봇 등이 대표적이다.

[에듀플러스][초·중·고 영재교육원 집중 분석⑥] SW·정보·로봇 분야 영재교육원, “분야별 심화교육 프로그램 다양…아이 성향 살펴봐야”
SW 분야, 서울교대 SW영재교육원

서울교대 SW영재교육원은 서울시 거주 초·중등 대상의 SW 분야 대학 부설 영재교육원이다. 기본과정은 초4~중2, 심화 과정은 초5~중2까지 재원 가능하다.

재원생은 프로그래밍 언어를 학습하고 AI 프로그램을 활용한 팀 프로젝트를 통해 SW개발 역량을 쌓는다. 이와 함께 독서 활동으로 사고력을 확장해 생각한 것을 설계하고, 설계한 것을 SW로 만드는 능력을 키운다.

서울교대의 SW·정보 관련 영재교육원은 두 곳이다. 중복 지원이 불가능해 지원하려면, SW영재교육원과 과학영재교육원의 정보 과정 중에 선택해야 한다.

김갑수 서울교대 SW영재교육원장은 “새로운 SW를 직접 만들어 보는 것을 좋아하면 SW영재교육원을, 문제 해결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면 과학영재교육원의 정보 분야를 선택하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서울교대 SW영재교육원 재원생들의 여름집중학습 캠프 모습.(사진=서울교대 SW영재교육원)
서울교대 SW영재교육원 재원생들의 여름집중학습 캠프 모습.(사진=서울교대 SW영재교육원)
정보 분야 ,서울여대 정보보호영재교육원

서울여대 정보보호영재교육원은 서울·인천·경기·강원도에 거주하는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교육부 지정 영재교육원이다. 중등 기초는 중1~3, 중·고등 심화는 중1~고3, 고등 전문 과정은 고1~3이 재원 가능하다. 교육부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지원으로 설립된 최초의 정보보호영재교육원이다.

정보보호 전문 교수진과 산업계 실무진의 교육을 통해 악의적인 해킹에 대응하는 화이트 해커를 양성한다. 고등 전문 과정은 안랩과 함께 침해사고 대응 과정을, 라온시큐어와 화이트 해커 양성 과정을 공동 운영한다. SK쉴더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WINS, 금융보안원 등 주요 협력 기관 견학 프로그램도 있다.

김형종 서울여대 정보보호영재교육원장은 “단순히 CTF(Capture The Flag) 실력이 뛰어난 것이 아닌 정보보호 분야에 잠재력을 지닌 영재 발굴에 주안점을 둔다”면서 “암호학과 관련된 수학 분야에 깊은 이해도가 있는 학생, SW개발에 관심이 있으면서 정보보호 문제 해결에 열정을 가진 학생도 주요 선발대상”이라고 말했다.

서울여대 정보보호영재교육원 재원생들의 금융보안원 견학 모습.(사진=서울여대 정보보호영재교육원)
서울여대 정보보호영재교육원 재원생들의 금융보안원 견학 모습.(사진=서울여대 정보보호영재교육원)
로봇 분야, 서울로봇고 영재교육원

서울로봇고 영재교육원은 서울시교육청 소속 학교 중등 대상 로봇 분야 교육청영재교육원이다. AI·로봇 과정을 모집하며, 중3만 재원 가능하다.

로봇 특성화고의 전문 교육과 실습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로봇고는 로봇설계과, 로봇제어과, 로봇SW과, 로봇정보통신과로 구성돼 있다. 영재교육원 수료 후 본교에 지원할 경우 가산점이 있다.

재원생은 AI RC로봇, 직교좌표 로봇, ABB 산업용 로봇팔 등 전문적인 로봇 제작 교육을 받는다. 이와 함께 AI, 아두이노 프로그래밍, 3D모델링 및 3D프린팅, 레이저 가공 등을 배우며 로봇공학 및 AI 심화 학습을 한다.


오성훈 서울로봇고 영재교육원장은 “로봇공학 및 AI 심화 학습을 할 수 있고, 다양한 프로젝트 및 실습으로 집에서는 만들기 어려운 로봇을 직접 구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로봇고 영재교육원 재원생이 제작한 로봇 관련 작품.(사진=서울로봇고 영재교육원)
서울로봇고 영재교육원 재원생이 제작한 로봇 관련 작품.(사진=서울로봇고 영재교육원)

정승은 기자 eve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