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뉴드폰(Re-Newed Phone)은 휴대폰 제조사가 반품된 정상 제품, 초기 불량품, 전시품, 중고 제품을 재정비해 정상가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휴대폰이다. 흔히 '리퍼폰'(Refurbished Phone)으로 불린다.
새 제품과 동일한 품질과 보증을 제공받으면서도 가격적 이점을 누릴 수 있어 많은 소비자 선택을 받는다. 새 제품의 가격보다 적게는 30%, 많게는 50% 정도 가격 차이가 발생한다.
리뉴드폰은 기존 자원을 재활용한다는 점에서 전자 폐기물 저감 효과도 있다. 자체 품질 검사를 거쳐 살릴 부품은 살리고, 폐기하는 부품은 폐기 처리한다. 통상 반품이나 불량 판정을 받은 휴대폰들은 완성품 자체로 폐기 처리된다.
리뉴드폰은 취급 기업 입장에서도 상당한 이점을 지녔다. 유통되는 불필요한 스마트폰 재고 수를 줄여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 또 정상 가격보다 구매가가 낮아지면서 자사 프리미엄 스마트폰 소비를 유도할 수 있다.
리뉴드폰 제공 대표 사업자는 삼성전자와 애플이다. 삼성전자는 미국과 영국, 프랑스 리퍼폰을 판매하다 최근 한국에서도 인증 중고폰 판매를 시작했다. 현재 국내 취급 모델은 '갤럭시S24시리즈' 1종이다. 향후 지원 단말을 확대할 예정이다. 애플은 휴대폰 뿐만 아니라 맥북, 아이패드 등 기기의 리퍼제품을 판매한다.
리퍼폰 시장은 지속 확대 중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전 세계 중고·리퍼 휴대폰 시장 규모는 2022년 505억달러(약 74조원)에서 2033년 1720억달러(약 250조원)로 연평균 11.9%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