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학년도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진행된 지난 3월 26일 부산 동구 부산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3/26/rcv.YNA.20250326.PYH2025032612940005100_P1.jpg)
올해 고등학교 1학년이 치르게 될 2027년부터 수능 하반기 모의평가가 9월이 아닌 8월에 시행된다. 대학 수시원서 모집 일정도 하반기 모의평가 성적이 통지된 후인 9월 중순 이후로 늦춘다.
교육부는 15일 이같은 내용의 '2028학년도 하반기 수능 모의평가 일정 변경안'을 발표했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27년부터 수능 모의평가를 8월 넷째 주 또는 다섯째 주에 시행하기로 했다. 상반기 모의평가는 기존처럼 6월에 실시한다.
그 동안 학교 현장에서는 9월 모의평가 성적이 통지되기 전 수시 원서접수가 마감돼 사교육의 입시 컨설팅에 의존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모의평가 실시 시점을 앞당기고 수시 원서접수 일정을 일주일~열흘 가량 미룰 경우 모의평가 성적을 받아보고 수시 지원을 할 수 있게 된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은 8월 모의평가 성적 통지 시점에 공공 대입상담을 확대해 사교육 컨설팅 없이 입시를 충분히 준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이날 2028 대입제도 개편안이 처음 도입되는 고1 학생들의 수능 준비를 돕기 위해 2028학년도 수능 예시 문항을 공개했다. 예시 문항은 국어·수학·사회·과학 영역에서 실제 수능 시험지와 같은 형태로 구성됐다.
2028학년도부터 수능 국어영역과 수학영역은 선택과목이 폐지되며 문항 수와 시험 시간은 현행과 같게 유지된다. 사회탐구영역과 과학탐구영역도 선택과목이 폐지되고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으로 출제된다.
교육부와 대교협은 올해 고1부터 고교학점제가 전면 도입되는 만큼 과목 선택을 돕기 위해 모집단위별 반영과목을 조기 안내할 계획이다. 2028학년도 대학의 모집단위별 반영과목은 내년 4월 공표 예정이지만, 계획을 미리 수립한 대학은 이를 앞당겨 올해 8월 안내한다.
최은희 교육부 인재정책실장은 “2028 대입개편이 새로운 입시 부담과 사교육 수요 증가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확하고 신속한 입시 정보를 제공하겠다”며 “모의평가 일정 변경처럼 제도 개선을 통해 학생·학부모의 대입 준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사항을 적극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다현 기자 da2109@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