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수 침체로 실적 부진에 빠진 패션업계가 성장동력 마련을 위해 글로벌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K패션 브랜드는 해외 패션위크에 지속 초청받는 등 글로벌 위상이 올라갔다.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LF는 현재 헤지스·던스트 등 브랜드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헤지스는 인도·중동을 포함한 신규 국가 진출하며 오프라인 기반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해 첫 점포를 오픈한 러시아에 추가 점포를 오픈할 계획이다. 특히 인도에서는 3년 내 총 10여개 매장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헤지스는 지난 2007년 중국 시장을 시작으로 대만, 베트남, 러시아에 진출했다. 중국 530여개 매장을 포함해 글로벌에서 오프라인 매장 560여개를 운영하고 있다.
던스트는 지난해 4월 중국 상해에 중국 법인을 설립한 이후 중국 시장 공략에 힘을 쏟고 있다. 2024년 가을·겨울(FW) 시즌부터 중국 법인을 통한 중국 사업 본격 시작 및 글로벌 홀세일(도매) 규모를 확대한다. 이외에도 현재 20여개 국가에 수출 중이다.
한섬은 프랑스 파리를 글로벌 진출 전초기지로 유럽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자체 브랜드 '시스템'과 '타임' 영업망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시스템·시스템옴므는 지난 2019년부터 13회 연속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했으며, 지난해 6월에는 프랑스 파리에 자사 첫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 '시스템 파리'를 오픈했다. '타임(TIME)' 또한 지난해 파리 패션위크 기간 파리 현지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준지'의 해외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상하이에 단독 매장을 열었고, 올해는 미국·유럽·동남아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패션대기업이 해외로 눈을 돌리는 것은 내수 시장의 한계가 뚜렷한 상황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국내 5대 패션 기업(삼성물산 패션·신세계인터내셔날·LF·한섬·코오롱FnC) 실적이 모두 하락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주요 유통업체 매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 2월 패션의류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5.1%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K컬처와 함께 K패션의 글로벌 위상이 높아지면서 해외 패션위크에 초대받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국내에서 탄탄한 기반을 쌓은 브랜드들이 해외로 시장을 더욱 늘려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