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자녀 디지털 성폭력, 상황별로 대처하세요”](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4/23/news-p.v1.20250423.7b52072c53ad4b62bd2801eba16a368c_P1.jpg)
“딸이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낯선 이와 만남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충격을 받았어요. 주변에 알리기도 쉽지 않고, 해결책도 마땅치 않아 가족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경기도 분당 A학부모)
최근 청소년 디지털 성폭력 피해 사례가 늘면서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대다수 학생과 학부모는 디지털 성폭력과 관련한 정보와 대처법을 알지 못해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특히 디지털 성폭력의 경우 딥페이크, 협박, 저장 및 유포 등 복잡한 형태로 확장돼 피해 범위도 넓어지는 추세다. 에듀플러스는 최근 교육부가 발간한 '디지털 성폭력 SOS 가이드'를 통해 상황별 대처법을 알아본다.
교육 전문가들은 자녀가 디지털 성폭력 피해를 본 상황이라면, 무엇보다 자녀의 심리적 안정과 보호를 최우선으로 둬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가해자와 직접 연락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감정을 담아 가해자 혹은 가해자 가족과 소통하는 것은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가해자와의 소통은 중재자를 통하는 것이 좋다.
디지털 성폭력 피해를 해결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자에게 원인이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사건은 가해자에 의해 일어났기 때문에 피해 학생에게 원인을 돌리거나 부모가 속상해하거나 미안해할 필요가 없다.
문제를 해결할 때 피해 학생의 의견을 우선으로 해야 한다. 간혹 부모가 사건의 중심축으로 나서 해결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
![[에듀플러스]“자녀 디지털 성폭력, 상황별로 대처하세요”](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4/24/news-p.v1.20250424.dcf851469b33485aaaa94628d36777e7_P1.png)
![[에듀플러스]“자녀 디지털 성폭력, 상황별로 대처하세요”](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5/04/23/news-p.v1.20250423.8bcd421b0699436e96e01954b9d59f4b_P1.png)
이와 함께 피해 사실을 확인한 경우, 사진, 영상파일, 메시지 등을 보관해 증거를 확보해야 한다. 사진, 영상 원본, 합성물도 삭제하지 말아야 한다. 피해 관련 자료가 유포된 경우, 사이트나 링크를 저장해 화면을 캡처하는 것도 필요하다.
교육 전문가들은 “자녀에게 모르는 사람이 메시지, DM 등을 보내왔다면 캡처 후 차단하도록 지도해야 한다”면서 “사용했던 휴대폰을 교체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라고 조언한다.
자녀가 한 행동이 문제가 된 경우, 피해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사과하는 것이 해결책이다. 처음이라는 이유로 면죄부가 될 수 없음을 명확히 하고 자기 잘못을 인정해야 한다. 재발 방지를 위해 디지털 성폭력 교육, 상담 프로그램 등에 참여해야 한다.
무엇보다 디지털 성폭력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학부모가 자녀의 온라인 활동에 관해 관심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온라인상에서 누구를 만나고 무엇을 하는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좋다. 자녀가 사용하는 휴대폰에 불법 촬영물과 같은 콘텐츠가 올라왔을 때, 무턱대고 휴대폰 사용을 금지하기보다는 클릭한 이후에 일어날 상황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마송은 기자 runni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