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차도 스스로 배에 오른다…선박 자동하역 실용화 착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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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통연구원이 국내 대표 자율주행 스타트업들과 손잡고 자율주행차의 선박 자동 하역 기술 실용화에 나선다. 연구원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 서울로보틱스와 잇따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무인 하역 시스템의 사업화 추진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자동차 운반선 내부로 자율주행차가 스스로 진입해 제 위치에 정차하는 자동 하역 기술의 상용화와 글로벌 인증제도 마련을 포함한다. 지난해 광양항 해양산업클러스터에 조성된 모형 선박형 테스트베드에서 양사 기술을 적용한 시연이 연내 두 차례 이상 이뤄질 예정이다.

국내는 자율주행차 제조, 해상운송, 자동차 터미널 운영 등 관련 기술이 세계 선두권에 있는 만큼, 자율차 수출입 전 과정의 무인화를 선도할 유력 후보로 꼽힌다. 이번 협력에는 자율주행차 선박 하역 테스트베드 구축에 성공한 정부출연연, 글로벌 완성차 공장 내 무인 탁송 기술을 확보한 스타트업, 세계 11위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자율차 제조사가 참여해 실증 기반을 다졌다.

광양항 내 R&D 테스트베드는 연면적 1만2659.5㎡, 부지면적 1만70㎡ 규모로 실제 자동차 운반선과 동일한 구조로 구축됐다. 한국교통연구원은 앞서 현대글로비스, 유코카캐리어스와도 MOU를 체결하고 자율하역 기술 시연에 성공한 이력이 있다.

이번 기술이 실용화되면 공장에서 출고된 자율차가 별도 조작 없이 선박에 선적되고, 외국 항만에서 무인 하역까지 수행하는 전 수출입 물류과정 자동화가 가능해진다. 해양수산부 연구개발(R&D) 사업으로 현재 '수출입 자율주행차량 자동하역지원시스템' 기초 기술개발을 연말까지 마무리하고 내년부터 '자율주행차 해상 수출입 서비스 기술개발'로 실증을 이어갈 계획이다.

노홍승 한국교통연구원 연구단장은 “글로벌 자율주행차 상용화 시점을 1년 앞두고 우리나라는 이미 선박 하역 기술의 기초 개발을 마쳤다”며 “이번 협약은 세계 최초 무인 수출입 시스템 실현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