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월 26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당시에도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연 2.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사진= 사진공동취재단 제공]](https://img.etnews.com/news/article/2026/02/26/news-p.v1.20260226.978173d0c26f4441b12a03041c92755e_P1.jpg)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하며 7회 연속 금리를 묶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물가·환율 불안과 경기 위축 우려 사이에서 '관망'을 선택하며 사실상 금리 인하 주기를 종료했다.
금통위는 10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연 2.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란 전쟁 영향으로 환율과 물가, 성장 지표가 모두 불안한 상황에서 금리 조정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번 동결로 기준금리는 지난해 7월 이후 10개월째 제자리를 지키게 됐다.
현재 금통위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압력과 경기 침체라는 양극단의 과제에 직면해 있다. 국제유가 급등으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2%를 기록하며 한 달 사이 0.2%포인트(p)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 역시 최근 1520원대까지 치솟는 등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태다. 금리를 낮출 경우 물가 자극과 한·미 금리 격차에 따른 자본 유출 가속화가 우려된다.
반면 금리를 올리기에는 전쟁발 경기 위축이 걸림돌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우리나라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1.7%로 0.4%p 하향 조정했다. 26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며 경기 부양에 나선 정부 재정정책과 엇박자가 날 수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동결을 끝으로 금리 인하 기조가 완전히 막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다. 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자도 최근 중동 정세 급변에 따른 경제 전망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균형 있는 통화정책 운용을 예고한 바 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