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드론 산업 협의체를 민간 중심으로 재편한다. 규제 개선과 기술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는 구조다. 산업 현장 체감도를 끌어올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국토교통부는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드론산업얼라이언스 1차 총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해 출범 이후 처음으로 민간 주도 운영체계를 공식화하는 자리다. 얼라이언스는 정부 10개 부처를 비롯해 기업·대학·지자체 등 374개 기관이 참여하는 범산업 협력체다.
오는 9일 열리는 이번 총회는 정부 중심 논의 구조에서 벗어나 민간이 운영을 주도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운영 규정을 제정하고 초대 의장사를 선출한다. 일방적 의견 수렴을 넘어 상시 협업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조직도 개편한다. 상용화 촉진, 규제 개선, 기반 조성, 핵심기술 자립, 국제 협력 등 5개 분과로 재편한다. 각 분과는 자율성을 갖고 과제를 설정한다. 비가시권 비행, 드론 교통관리체계, 조종 자격 고도화, 고출력 모터와 ESC 개발, 글로벌 표준 대응 등 핵심 이슈를 다룬다.
분과 활동은 전면 개방한다. 회원사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다. 논의 내용은 온라인으로 공개한다. 긴급 현안 대응을 위한 '프로젝트 유닛(PU)'도 신설한다. 단순 논의에서 실행 중심 구조로 전환하려는 의도다.
산업계가 도출한 제언은 국토부와 산업통상부가 검토해 관계 부처와 공유한다. 향후 드론 정책과 표준 수립에도 반영한다. 현장 애로를 제도 개선으로 이어가겠다는 의미다.
총회에 앞서 장관 주재 간담회도 열린다. 기업들은 비행 규제, 기술 개발 지원, 해외 진출 등 현안을 제시한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지원 방향을 조정할 계획이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해가 결속을 다지는 시기였다면 올해는 민간 주도로 체질을 바꾸고 성과를 내야 할 때”라며 “기업이 체감할 수 있도록 현장의 요구를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