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제53회 어버이날 기념행사 개최…사할린 동포 어르신 특별 초청

김동연 경기지사가 9일 수원 노블레스 웨딩컨센션에서 열린 '제53회 어버이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있다.
김동연 경기지사가 9일 수원 노블레스 웨딩컨센션에서 열린 '제53회 어버이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9일 수원 노블레스웨딩컨벤션에서 '제53회 어버이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어르신들의 희생과 헌신에 감사하는 자리로, 김동연 지사와 임헌우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장, 정윤경 경기도의회 부의장, 이선구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 시·군·구 노인회 지회장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올해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강제동원으로 고향을 떠나 평생 고국을 그리워하다 영주 귀국한 사할린 동포 어르신 18명을 특별 초청해 역사적 의미를 더했다. 경기도는 올해 처음으로 사할린 동포 한인을 위한 역사·문화 탐방, 보건의료 서비스 등 맞춤형 지원 사업을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모범적인 가정을 일구며 사회의 귀감이 된 효행자와 장한 어버이 유공자 14명에게 경기지사, 도의회 의장, 경기도노인회 연합회장 명의의 표창이 수여됐다. 이 표창은 가정과 지역사회에 헌신한 어르신들의 공로를 기리고, 효행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의미를 담고 있다.

초청된 사할린 동포 어르신들에게는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강제 이산의 아픔을 견딘 삶에 대한 위로와 귀향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이 카네이션에는 역사의 상처를 치유하고 평화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메시지도 담았다.

김동연 지사는 “효도란 반듯한 사람이 되어 남에게 욕먹지 않고, 남에게 상처 주는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으며, 우리 사회를 위해 좋은 일을 하면서 두 발로 우뚝 서는 것”이라며 “식사를 대접하거나 용돈을 드리는 것보다 더 큰 효도는 이런 마음과 실천에 있다고 생각한다. 저부터 그런 마음으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할린에서 영주 귀국한 한인들을 올해부터 처음 지원하고 있다”며 “오늘 이렇게 뵙게 되어 기쁘고, 건강하게 오래 사시고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수원=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