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직속인 인구미래위원회가 15일 출범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지난달 30일 선대위 출범식에서 이 후보가 직접 인수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던 인구미래위원회는 이재명표 성장론을 구체화해 저출생·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영교 인구미래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경제가 좋아져야 미래 대책을 세울 수 있고 그래야 행복한 가정과 노후가 가능하고 대한민국의 경쟁력도 생긴다”며 “지금은 위기라는 인식은 가져가되 오늘의 위기를 내일의 성장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저출생·고령화 관련 정책을 위해 꾸린 인구위원회는 저출생·고령화가 한국의 근본적인 변화와도 엮여있다는 판단 속에 명칭을 인구미래위원회로 명칭을 바꿨다. 조직도 세분화했다. △출생 △선배시민(노인) △청년·일자리 △지역 소멸(균형 발전) △이민·외국인 고용 △주거·도시·환경 △산업·AI(인공지능)·빅데이터·로봇 등이다.
이들은 △출생과 돌봄 △청년 희망 △국민 성장 △기술혁신 기반 인구위기 극복 △지역 상생 등 이날 5대 추진 전략도 공개했다. 인구미래위는 단순한 정책 제안을 넘어 실천에 기반을 둔 지속 가능 방안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인구위기를 새로운 성장의 기회로 삼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세부적으로는 에이지테크(Age-Tech) 산업 생태계 구축과 기술 혁신을 위한 인프라 조성 등을 꺼냈다. 아울러 돌봄 일자리 확대를 통한 돌봄경제와 성장의 선순환 체계를 만들고 AI·빅데이터 기술 개발을 통해 사회적 안전망 강화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중앙·지역·기업·시민사회 등과 인구 거버넌스 구축도 목표로 세웠다.
인구미래위는 앞으로 현장 방문을 통해 분야별 정책을 고도화한 뒤 국회 입법 등을 통해 해법을 구체화하겠다는 계획이다.
강금실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선대위원장은 출범식에서 “진짜 대한민국을 향해 나가는 매우 중요한 시기이고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2025년까지의 비전 중 중요한 과제가 인구와 미래 문제”라며 “이 후보는 각별히 인구미래위를 챙기고 있다. 우리나라의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후보”라고 설명했다. 또 “교육과 보육, 지역, 주거 등 삶의 질에 중점을 두고 복합적으로 해결하겠다”고 설명했다.
윤호중 민주당 중앙선대위총괄본부장은 “인구·미래 문제는 복합 위기에서 드러나는 숙제 중 하나”라며 “진짜 대한민국을 만드는 과정에서 어떤 문제보다도 중요하다. 이번 대선을 잘 치러서 인구·미래 정책을 새롭게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기창 기자 mobydic@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