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이 유심해킹 사태로 이동통신 신규 가입·번호 이동 가입이 중단된 대리점에 대해 대여금의 원금·이자 상환을 3개월 유예한다.
임봉호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15일 서울시 중구 삼화타워에서 진행한 일일브리핑에서 “전국 2600여개 T월드 점주에 대해 이같은 피해 구제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대여금은 통신사가 대리점에 일정 기간 빌려주는 운영자금이다. 대리점의 휴대폰 개통, 요금제 유치, 장비 구입, 운영자금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며, 실적에 따라 상환을 조정하기도 한다.
전날 9만명이 유심을 교체해 누적 178만명이 유심 교체를 완료했다. 유심 재설정을 선택한 가입자는 5만7000명이다. 유심 교체를 신청하고 아직 바꾸지 못한 예약 가입자는 699만명이 됐다. SK텔레콤은 교체용 유심 물량이 오는 17일 87만개 입고되는 등 이번 주말부터 유심 재고가 대량 확보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말부터 다음주 초까지 입고량은 100만장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은 직원을 대상으로 유심 교체 및 재설정 전산 처리 등에 관한 교육을 강화, 영업점 현장의 지원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사태 수습을 위해 꾸리고 있는 고객신뢰회복위원회에 해외 통신사 관계자 등 최고 수준의 국내외 전문가의 객관적 참여를 추진할 방침이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