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해양 생물 200여종 집단 폐사”…이상고온으로 독성 해조류 확산

이상 기온을 겪고 있는 호주 남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SA) 일대 바다에서 독성 해조류가 폭발적으로 증식하며 200종 이상의 해양 생물이 대량 폐사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상 기온을 겪고 있는 호주 남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SA) 일대 바다에서 독성 해조류가 폭발적으로 증식하며 200종 이상의 해양 생물이 대량 폐사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상 기온을 겪고 있는 호주 남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SA) 일대 바다에서 독성 해조류가 폭발적으로 증식하며 200종 이상의 해양 생물이 대량 폐사했다.

19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현지 과학자들과 환경보호 단체들은 지난 3월부터 독성 해조류 '카레니아 미키토모이'가 이 해역에 대규모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어업 보호 단체 '오즈피시'의 브래드 마틴 매니저는 “해변에 사체들이 널려 있다”며 “우리 단체 자원봉사자들이 '해변을 따라 1km를 걸었는데 가오리와 다른 해양 생물 100여 마리가 죽은 것을 봤다'는 얘기를 자주 한다”고 전했다.

오즈피시가 3월 이후 이 지역 바닷가에서 해양 생물 사체가 발견됐다는 시민 신고 1400여건을 분석한 결과, 약 100종의 어류를 포함해 200종 이상이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해조류가 퍼진 해역은 약 4400㎢에 이른다.

이 해조류는 주로 햇볕이 강하고 따뜻한 날씨에 발생하는데, 호주가 3월부터 이상 고온을 겪으면서 해조류 확산이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29일(현지시간) 호주 남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SA) 해안에서 독성 해조류 확산으로 폐사한 물고기. 사진=AFP 연합뉴스
지난 3월 29일(현지시간) 호주 남부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SA) 해안에서 독성 해조류 확산으로 폐사한 물고기. 사진=AFP 연합뉴스

수전 클로즈 SA주 환경부 장관은 “이번 현상은 바다의 고온과 잔잔한 해류가 합쳐진 결과”라며 “날씨가 크게 바뀌는 것 말고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